160만.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에서 카카오의 멀티모달 AI 모델 ‘카나나-v’가 기록한 누적 다운로드 수입니다. 그리고 7월 9일, 카카오는 이 모델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톡 AI 에이전트 ‘카나나’가 장소 추천에서 나아가 예약·결제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고도화했다고 밝혔어요. AI 에이전트가 메신저 안에서 검색부터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온 거죠.
카나나-v는 이미지와 텍스트, 음성을 통합 처리하는 멀티모달 모델이에요. 지난 5월 허깅페이스에 처음 공개된 뒤 40일 만에 다운로드 160만 건을 돌파했어요. 하루 평균 약 4만 건씩 다운로드된 셈이죠. 한국발 오픈소스 AI 모델 중에서 이 정도로 빠른 확산 속도를 보인 사례는 거의 없었거든요. 참고로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는 오픈소스로 공개되지 않았고, LG의 엑사원은 지난해 6월 공개 후 1년간 누적 다운로드 약 80만 건을 기록했어요. 카나나-v의 확산 속도가 유독 돋보이는 이유입니다.
이번 고도화의 핵심은 ‘연결’이에요. 지금까지 카나나는 “주변 맛집 추천해 줘”라는 질문에 가게 목록을 보여주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그중 한 곳을 예약하고 결제까지 처리할 수 있게 됐어요. 카카오톡이라는 국민 메신저 플랫폼 안에서 검색 → 추천 → 예약 → 결제라는 전 과정이 하나의 대화 흐름으로 이어지는 구조죠. 이런 원스톱 AI 에이전트 경험은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나 SKT의 에이닷도 아직 완성하지 못한 영역이에요. 카카오 관계자는 “카나나의 상거래 연결 기능을 연내 음식 배달과 숙박 예약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단순한 메신저를 넘어 ‘AI 에이전트 슈퍼앱’으로 진화시키려는 전략을 점점 구체화하고 있어요. 카카오톡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국내에서만 4,700만 명. 이 방대한 사용자 기반 위에 AI 에이전트가 탑재되면, 별도 검색 포털이나 배달 앱을 거치지 않고 카카오톡 하나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거예요. 중국의 위챗이 메신저에서 슈퍼앱으로 진화한 경로와 정확히 같은 전략이죠. 위챗은 현재 미니프로그램과 위챗페이를 통해 연간 500조 원 이상의 거래를 처리하고 있어요.
관건은 수익화입니다. 카카오는 지난해 AI 사업에 약 5,000억 원을 투자했지만 아직 뚜렷한 매출 모델을 찾지 못한 상태예요. 하지만 예약·결제 기능이 붙으면서 AI 에이전트가 직접 매출을 일으키는 구조가 처음으로 만들어진 셈이에요. 이용자가 카나나를 통해 예약·결제하면 카카오가 중개 수수료를 가져가는 식이죠. 업계에서는 카나나의 예약·결제 기능이 올해 하반기 카카오 AI 사업의 첫 유의미한 매출원이 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어요. 네이버, SKT, KT까지 국내 AI 에이전트 경쟁이 가열되는 시점에,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 파워를 앞세운 카카오만의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하반기 국내 AI 에이전트 시장은 본격적인 이용자 확보 전쟁으로 접어들 전망이에요. 네이버는 AI 검색과 쇼핑을, SKT는 통신 기반 개인비서를, KT는 기업용 AX 솔루션을 각각 무기로 내세우는 가운데, 카카오가 오픈소스로 기술력을 입증하고 수익화까지 연결하는 전략이 통할지 지켜볼 일이에요.
- 원문: 파이낸셜뉴스 — 카카오 ‘카나나 멀티모달’, 오픈소스 누적 다운로드 160만 돌파
- 보조 출처: 조선비즈 — 카카오톡 AI ‘카나나’ 고도화…장소 추천 넘어 예약-결제까지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7-10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