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SK하이닉스 ADR 티커 SKHY 확정, 내일 나스닥行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티커는 ‘SKHY’로 최종 확정됐다.

오는 10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 상장되는 SK하이닉스 ADR은 총 43조원 규모의 공모를 마친 상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증권가는 이번 ADR 상장으로 글로벌 투자자의 SK하이닉스 접근성이 크게 확대되고, 한국 본주의 밸류에이션도 동시에 재평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B증권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달 10일 예정된 ADR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향후 미국 ADR과 한국 본주의 밸류에이션이 동시에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상장을 하루 앞둔 9일 SK하이닉스 주가는 5% 넘게 급등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어요.

ADR이란 미국에 상장된 외국 기업의 주식을 대신해 발행되는 증서예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전이나 해외 계좌 개설 없이 미국 달러로 SK하이닉스에 투자할 수 있게 되는 거죠. 특히 HBM 시장 1위 기업이라는 점에서 AI 반도체에 투자하려는 글로벌 자금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시각이에요. SK하이닉스는 현재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 53%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에 탑재될 HBM4 공급에서도 주도권을 쥐고 있어요.

BNK증권은 다소 신중한 입장이에요. 이날 SK하이닉스 목표가를 185만원으로 제시했는데, 현재 주가가 200만원을 넘어선 상황이라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다고 봤어요. 다만 HBM 시장의 구조적 성장세 자체는 이견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요. BNK증권은 “HBM 시장은 2028년까지 연평균 45%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어요.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DR 상장에 맞춰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는 보도도 나왔어요.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빅테크와의 협력 모색이 주요 목적이라는 분석이에요. 한국 반도체 기업이 나스닥에 직상장하는 첫 사례인 만큼, 최 회장이 현장에서 직접 신뢰를 쌓겠다는 전략으로 읽히는 대목이에요.

내일 개장을 앞둔 이 시점에서 주목할 건 단기 주가보다 긴 호흡의 변화예요. SK하이닉스가 HBM으로 AI 시대의 핵심 공급망에 들어선 데 이어, 이제 자본시장에서도 글로벌 플레이어로 인정받는 단계로 진입하는 거죠. 그동안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기술력에 비해 글로벌 증시에서 저평가돼 왔다는 지적이 꾸준했어요. 대표적인 예로 대만 TSMC는 나스닥 ADR 상장 이후 미국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밸류에이션 격차를 크게 줄였죠. SK하이닉스도 비슷한 경로를 밟을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또 하나 눈여겨볼 건 이번 ADR이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선 전략적 포석이라는 점이에요. SK하이닉스는 공모로 조달한 43조원 중 상당 부분을 HBM4 생산 능력 확대와 미국 현지 패키징 공장 건설에 투입할 계획이에요. 엔비디아·AMD 같은 주요 고객사와의 지리적 거리를 좁혀 공급망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복합 전략인 셈이죠.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삼성전자나 다른 한국 IT 기업들의 나스닥 진출에도 물꼬를 트는 선례가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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