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엑사온, 코스콤 손잡고 주식 AI 예측 — 하루 8천 종목 분석

글로벌 AI는 챗봇에서 수익을 찾고 있는데, LG는 증권사 단말기에서 답을 찾았어요.

LG AI연구원이 7월 7일 코스콤과 손잡고 엑사온(EXAONE) 기반의 AI 주가 예측 서비스 ‘AEFS(AI-Powered Equity Forecast Score)’ 를 공개했습니다. 여의도에서 체결된 이번 MOU는 국내 대기업 AI 연구소가 금융 B2B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신호탄이에요. 하루 8,000종목의 향후 4주 주가 흐름을 예측하고, 그 판단 근거까지 설명해주는 게 핵심입니다.

엑사온이 증권가로 가는 이유

LG가 선택한 AEFS의 차별점은 크게 세 가지예요.

첫째, 규모. 한국 증시 2,500종목과 미국 시장을 포함해 하루 8,000종목의 데이터를 분석합니다. 개별 종목 리포트 수준의 커버리지를 AI가 자동으로 생산하는 셈이죠.

둘째, 설명 가능성. 일반적인 AI 예측 모델은 ‘왜 이 종목이 오를지’를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AEFS는 엑사온 BI(Business Intelligence)를 기반으로 예측 결과에 대한 자연어 코멘터리를 함께 제공합니다. “재무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고, 동종 업계 대비 밸류에이션이 낮기 때문” 같은 근거를 사람이 설명하듯 풀어주는 거죠.

셋째, 글로벌 유통망. LG AI연구원은 이미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도 협력 관계를 맺고 있어요. AEFS가 국내 검증을 마치면 LSEG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타고 해외 금융기관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AI 생태계가 B2B로 움직인다

이번 협력은 LG AI연구원의 행보에서 주목할 지점이에요. 초거대 LLM 경쟁에서 구글·오픈AI와 정면 승부하기보다, 금융·제조·헬스케어 같은 버티컬 시장에 AI를 심는 전략을 선택한 거거든요.

같은 날 과기정통부가 개소한 ‘K-AI반도체 기술지원센터’도 비슷한 흐름을 보여줘요.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문을 연 이 센터는 리벨리온·퓨리오사AI 같은 1세대 AI 반도체 기업의 뒤를 이을 후발 주자를 발굴하는 게 목표입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이 자리에서 “AI 데이터센터에 국산 NPU 점유율 30~40%를 목표로 하자”고 제안했어요.

한국의 AI 산업이 B2C 챗봇 경쟁에서 B2B 인프라·금융·반도체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뜻이에요. 네이버가 같은 주에 ‘프로덕트 네이티브 LLM’이라는 서비스 중심 전략을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고요.

이런 방향 전환은 불가피해 보여요. AI 모델 자체의 성능 경쟁은 이미 미국 빅테크가 주도하는 구도로 굳어졌고, 한국 기업들이 이 싸움에서 이기긴 어렵다는 판단이 업계 전반에 퍼진 거죠. 대신 한국이 강점을 가진 반도체·금융 데이터·제조 현장에 AI를 접목해 실질적 부가가치를 만드는 쪽이 현실적인 생존 전략이라는 계산이 읽혀요.

다만 B2B 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고 매출이 느리게 올라오는 구조라, 당장의 성과보다 중장기 체력 싸움을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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