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8시,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에서 김유아 연구원이 LG전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리포트를 내놓자 장 초반 LG전자 주가가 곧바로 반응했다. 이날 보고서의 핵심은 두 단어로 요약된다. ‘관세 환급’과 ‘신사업’.
하나증권은 LG전자의 2분기 실적이 미국의 관세 환급 효과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체적인 환급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LG전자가 미국에 수출하는 가전제품에 부과됐던 관세 중 일부가 환급되면서 2분기 영업이익에 수백억원 규모의 추가 이익이 반영될 예정이다.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1조 3,354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환급은 2분기 실적에 상당한 업사이드를 제공할 전망이다.
LG전자 입장에서는 이번 관세 환급이 단순한 일회성 호재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거든요. 회사는 이미 TV·가전 중심의 B2C 사업에서 벗어나 전장(자동차 부품), HVAC(냉난방공조), AI·소프트웨어 플랫폼 등 B2B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진행 중이다. 하나증권은 이 신사업들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기여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LG전자의 전장 사업부(VS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에만 매출 2조 6,51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했고, 수주잔고도 100조원을 넘어섰다.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LG전자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8% 이상 상승했고, 글로벌 가전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도 B2B 전환 전략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4조원 중반에서 5조원 초반으로 상향 조정하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특히 LG전자가 webOS 기반의 광고·콘텐츠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면서 ‘제조업’이라는 전통적 밸류에이션 프레임을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webOS 플랫폼의 월간 활성 사용자는 이미 2억명을 넘어섰고, 광고 매출은 연간 1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올해 초 “2030년까지 B2B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현재 30% 중반대로 추정되는 이 비중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얼마나 진전됐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한편 LG전자의 2분기 실적 호조는 글로벌 가전업계의 희비를 가르는 지표로도 읽힌다. 중국 가전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경쟁사들이 마진 방어에 급급한 사이, LG전자는 B2B 전환과 관세 환급이라는 두 축으로 차별화된 수익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유사한 B2B 전환 전략을 추진 중이지만, LG전자는 특히 전장과 HVAC 분야에서 먼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 차별 포인트다.
관세 환급이라는 외부 요인에 더해, 내부 체질 개선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이 이번 실적 시즌에 읽어야 할 진짜 이야기예요. 가전에 의존하던 LG전자가 B2B·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이번 2분기는 그 전환의 실체를 숫자로 확인할 수 있는 첫 시험대가 될 거예요. LG전자의 확정 실적은 이달 말 발표 예정인데, 그 숫자가 증권가의 낙관론을 얼마나 뒷받침해줄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네요.
원문: 연합뉴스 — 하나증권 “LG전자, 美관세 환급·신사업 본격화 효과…목표가↑”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7-03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