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데이터의 90% 이상이 영상 형태인데, 제대로 검색·분석할 수 있는 AI는 아직 없다. 이 질문에 “우리가 답을 만들겠다”고 나선 한국 스타트업이 1500억 원을 유치했다.
비디오 슈퍼인텔리전스, 실탄 장전
트웰브랩스가 7월 2일 1억 달러(약 1500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를 공식 발표했다. NEA와 네이버벤처스가 공동 리드 투자자로 나섰고, 아마존이 전략적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래디컬벤처스, 한국투자파트너스, 인덱스벤처스 등 기존 투자자들도 후속 참여했고, 쿼드릴캐피탈과 레드불벤처스가 신규 합류했다. 이로써 누적 투자액은 2억 달러(약 3000억 원)를 넘어섰다.
이재성 트웰브랩스 CEO는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을 넘어 개발자, 일반 사용자, 기업, 에이전트까지 모든 주체를 위한 풀스택 영상 인지 시스템을 완성하겠다”고 선언했다. 핵심은 영상을 한 번만 이해하면 구조화된 기억으로 축적해뒀다가, 이후 어떤 질문이 들어와도 재분석 없이 축적된 기억을 바탕으로 바로 추론하는 구조다. 지금까지 텍스트 중심 LLM이 영상을 다룰 때 몇 개 프레임만 떼어내 맥락을 놓치고 매번 재분석해야 했던 한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접근이에요.
아마존 품에 안긴 영상 AI
아마존의 참여가 특히 눈에 띈다. 트웰브랩스는 AWS를 최우선 클라우드 제공자로 선정했고, AWS 자체 AI 칩인 ‘트레이니움’에서 영상 추론을 최적화하며 향후 영상 파운데이션 모델은 AWS에서 먼저 공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빅테크가 한국 AI 스타트업의 기술력을 인정하고 인프라 파트너로 나선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커요.
회사는 샌프란시스코와 서울에 이어 뉴욕과 런던에 신규 사무소를 열고 LA 운영망도 확대한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공공, 광고, 보안, 스포츠, 자동차 등 6개 분야를 핵심 타깃으로 삼고 있다. 지난달에는 AI 영상 창작 도구 ‘로데오’의 클로즈드 베타도 시작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단일 한국 AI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을 넘어, ‘영상 AI’라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거대 시장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잡을 기회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해요. 텍스트 AI 판은 이미 판이 짜였지만, 영상 AI에서는 아직 글로벌 승자가 정해지지 않았거든요. 아마존이 트웰브랩스를 단순 투자처가 아닌 트레이니움 칩 최적화 파트너로 선택한 것도 같은 맥락이에요. 빅테크도 영상 AI에서는 아직 답을 찾지 못했고, 그래서 외부 혁신을 끌어안는 전략을 택한 거죠. 트웰브랩스가 2억 달러의 실탄과 AWS라는 글로벌 파트너를 동시에 확보한 지금, 한국발 영상 AI가 세계 무대에서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지켜볼 시점이에요.
- 원문: ZDNet Korea — 트웰브랩스, 1500억원 시리즈B 유치…’영상 초지능’ 고도화
- 보조: 전자신문 — 트웰브랩스, 시리즈B 1500억원 투자 유치
- 보조: 머니투데이 — 트웰브랩스, 아마존·네이버서 1500억원 투자 유치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7-02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