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사상 최대 IPO를 단행한 지 불과 2주도 채 되지 않아 250억 달러(약 36조 원) 규모의 채권 발행에 나섰다. 주문은 900억 달러(약 130조 원)가 몰리며 발행액의 3.6배에 달하는 초과 수요를 기록했다.
CNBC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채권은 5개 트랜치로 구성됐으며 기존 부채 상환과 AI 인프라 확장에 사용될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스페이스X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눈에 띄는 점은 타이밍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16일 나스닥에 상장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IPO를 기록했다. 상장 첫 주에만 주가가 20% 가까이 급등락하는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다. 이후 주가는 고점 대비 약 25% 하락한 상태다. 이런 혼란 속에서도 채권 시장은 스페이스X에 900억 달러의 주문을 밀어넣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채권 발행은 ‘투자등급’ 데뷔 채권으로 분류된다. 스페이스X는 IPO 이전까지 비상장 기업으로 남아 있으면서도 스타링크의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신용도를 꾸준히 쌓아왔다. 로이터는 이번 자금 조달 목적에 “AI 야망”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채권 발행 직후 채권 가격은 하락했다. 인베스팅닷컴은 “채권 트레이더들이 스페이스X 신규 채권에서 3억5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주가도 150달러 선 아래로 밀렸다.
그러나 월가의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엇갈린 시각이 나온다. 모틀리풀은 “900억 달러의 주문이 몰린 것은 좋은 신호인가, 경고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24/7 월스트리트는 이번 채권 발행이 AI 야망을 위한 “대담한 베팅”이라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의 부채 조달 전략은 머스크 제국 전체의 자금 흐름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스타링크가 연간 1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현금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지만, 스타십 개발과 AI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천문학적 비용이 든다. IPO로 조달한 자금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이 이번 채권 발행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AI 인프라가 채권 발행의 명시적 용도로 등장했다는 사실입니다. 스페이스X가 단순한 발사체·통신 기업을 넘어 컴퓨팅 인프라 기업으로 변신하는 신호탄으로 읽힙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머스크의 궤도 데이터센터 구상을 “너무 비싸고 느리다”고 공개 비판한 지 며칠 만에 터져 나온 250억 달러 채권 — 머스크의 답변은 말이 아니라 자본조달로 나온 셈입니다.
- 원문: CNBC — SpaceX raises $25 billion in debt sale less than two weeks after IPO
- 보조 출처: Bloomberg — SpaceX Draws $89 Billion Demand for Debut High-Grade Bond Sale, Reuters — SpaceX launches $25 billion notes offering, Financial Times — SpaceX pitches investors juicy yields in $25bn bond deal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6-28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