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 오전 8시 25분, 삼성전자 뉴스룸을 모니터링하던 취재진 사이에서 “나왔다”는 말이 동시에 튀어나왔어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HBM4가 불과 4개월 만에 매출 10억 달러(약 1조 5,380억원)를 넘겼다는 속보였거든요.
삼성전자의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HBM4가 업계 최초로 매출 10억 달러 고지를 밟았다. 삼성전자는 23일 “세계 최초로 양산한 HBM4에서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HBM4 양산을 시작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연합뉴스의 종합 보도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연말까지 삼성 HBM4 매출이 100억 달러(약 15조 3,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산 첫해 100억 달러라는 숫자는 기존 HBM 세대가 달성하는 데 2년 이상 걸렸던 페이스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수직 상승’이에요.
HBM4는 AI 가속기(GPU)와 함께 작동하며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담당하는 메모리예요. 쉽게 말해 AI 칩의 ‘뇌’가 쉬지 않고 계산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급해주는 역할이죠.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구동하는 데이터센터에서 이 부품이 없으면 GPU가 아무리 빨라도 제 성능을 못 내요.
HBM4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이전 세대 HBM3 대비 약 1.4배 빠른 1.15TB/s 수준이고, 전력 효율도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이미 주요 고객사들의 2027년 물량까지 요청받은 상태로, 다년 공급계약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10억 달러 돌파를 “한국 반도체의 AI 메모리 주도권이 상징적으로 입증된 순간”이라고 평가하고 있어요. 그간 SK하이닉스가 HBM3 시장을 선점하며 시가총액마저 삼성전자를 추월했지만, HBM4에서는 삼성이 한발 앞서 양산에 성공하면서 판도가 바뀌는 흐름이거든요.
여기에 같은 날 삼성이 발표한 UFS 5.0 개발 소식까지 더해지면, 삼성전자가 AI 메모리 전 영역에서 라인업을 완성해 가고 있다는 그림이 선명해져요. HBM4는 데이터센터·클라우드, UFS 5.0은 스마트폰·웨어러블 같은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각각 겨냥한 전략이죠.
이번 이정표는 단순한 숫자 한 줄이 아니라, 전 세계 AI 인프라가 삼성의 HBM에 구조적으로 의존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혀요.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 HBM 시장은 올해 5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고, 이 중 HBM4 비중은 하반기로 갈수록 빠르게 늘어날 거라고 해요. 메모리 업계에서는 “HBM 슈퍼 사이클이 최소 2~3년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요. 특히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루빈(Rubin) 플랫폼이 HBM4를 기본 사양으로 채택하면서, 삼성의 HBM4가 단순한 ‘옵션’이 아닌 AI 인프라의 ‘필수품’이 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요.
연말 100억 달러 전망이 현실이 된다면, 반도체 업계의 무게 중심이 메모리로 이동하는 흐름은 더 가팔라질 수밖에 없겠죠. 삼성이 HBM4와 같은 날 공개한 UFS 5.0까지 더해지면, 이 회사가 데이터센터부터 스마트폰까지 AI 메모리 전 영역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청사진이 선명해져요.
- 원문: 지디넷코리아 — [속보] 삼성전자, HBM4 매출 10억 달러 돌파…업계 최초
- 보조: 연합뉴스 — 삼성전자, HBM4 매출 10억달러 돌파…연말 100억달러 기대(종합)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6-23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