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에서 150개. 중국 민간 로켓 기업 랜드스페이스(LandSpace)의 주취에-2E(Zhuque-2E) 상단부가 궤도에서 폭발하며 만들어낸 우주 파편 숫자다. 더 심각한 것은 그 파편들이 흩뿌려진 고도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수천 기가 운용 중인 335~424km 구간 한복판이다.
사고는 지난 6월 9일 발생했다. 랜드스페이스가 두 대의 직접휴대폰연결(D2C) 통신위성을 쏘아 올린 직후, 길이 약 8m·지름 3.35m의 상단부가 예정된 폐기 기동을 하던 중 파열됐다. 미 우주군은 즉시 추적에 들어갔고 “현재까지 유인 우주비행에 대한 위협은 없다”고 밝혔으나, 스타링크를 포함한 저궤도 자산에 대한 정밀 충돌 평가는 진행 중이다.

출처: Ars Technica / Getty Images
우주 교통 데이터 분석업체 리오랩스(LeoLabs)의 대런 맥나이트는 “경미한 우주 안전 문제”라고 평하면서도 추세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LEO(저궤도) 4대 파편 발생 사건 중 3건이 중국에서 비롯됐고, 그중 2건은 최근 4년 이내 중국 로켓 폭발”이라는 것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중국의 로켓 상단부가 수명이 긴 궤도에 남기는 질량이 5년 사이 150% 이상 증가했다는 점이다. 메가컨스텔레이션 발사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부산물이다.
중국의 또 다른 로켓 창정 6A호는 앞서 두 차례 폭발하며 1,000개가 넘는 파편을 650km 이상 고궤도에 살포해 수십 년에서 수백 년간 사라지지 않을 우주 쓰레기 벨트를 만들었다. 이번 주취에-2E 사고는 상대적으로 낮은 고도에서 발생해 파편이 수개월 내 대기권에 재진입해 소멸할 가능성이 크지만, 문제는 그 수개월 동안 스타링크 위성 수천 기가 매일 이 파편 구름을 뚫고 지나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스페이스X는 자동 충돌 회피 시스템을 운용 중이지만, 100개가 넘는 추적 대상 파편이 같은 궤도 경사각(54.5도)에 흩어지면 회피 기동 빈도가 급증할 수밖에 없다. 스타링크의 D2C 서비스용 위성들은 특히 기존 컨스텔레이션보다 낮은 고도에서 운용 중이어서 이번 파편대와 궤도가 가장 근접한다. 한 민간 기업의 위성 인터넷 사업이 타국 발사체의 궤도 파편이라는 통제 불가능한 변수에 노출된 현실은 우주 교통 관리 체계의 근본적 허점을 보여줍니다. 현재로선 사고를 낸 발사체 운용국에 강제력 있는 제재를 가할 국제법적 장치가 전무하며, 결국 충돌 확률이 올라갈 때마다 그 비용은 스타링크의 연료와 추진체 소모라는 형태로 스페이스X가 떠안게 됩니다.
- 원문: Ars Technica — A Chinese rocket breaks apart dangerously close to the Starlink constellation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6-16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