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ASML CEO — 머스크 TeraFab 진심이에요

119조원, 텍사스, 그리고 ASML CEO의 입에서 직접 나온 말.

숫자 세 개만 봐도 이번 발표의 의미가 딱 보인다. 119조원. 그게 머스크가 텍사스에 박겠다는 칩 공장 예산이다. 3,800억원. 그게 EUV 노광장비 한 대 값이다. 그리고 “Very serious.” 이게 ASML CEO가 지난주 머스크와의 대화를 설명한 표현이다.

“진짜다” — ASML이 직접 확인해줬다

Tom’s Hardware가 5월 20일 단독 보도한 바에 따르면, ASML CEO 크리스토프 푸케(Christophe Fouquet)가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대요:

“Elon Musk is very serious about the TeraFab. We’ve had direct talks. One of the most fascinating projects for me right now is Starlink — the chip demand from that alone is staggering.”

풀어서 말하면: “머스크, TeraFab 진심이다. 우리 직접 대화했다. 근데 사실 나한텐 스타링크가 더 흥미롭다 — 거기서 필요한 칩 수요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EUV 장비는 ASML만 만든다. 전 세계에서 딱 한 회사. 대당 가격이 3,500억~3,800억원. 삼성·TSMC가 줄 서서 기다리는 그 장비를 머스크가 주문하려 한다는 얘기예요.

이게 왜 5월 7일보다 더 큰 뉴스냐면

지난번 TeraFab 보도는 “머스크가 계획 중” 수준이었어요. 이번엔 다르다:

  • ASML CEO의 공식 확인 — 칩 업계 최고 권위자가 “머스크와 직접 대화했다”고 인정
  • 스타링크도 칩 굶주림 — 단순 xAI·Dojo용이 아니라, 5,400기 넘는 스타링크 위성의 수신 칩 수요까지 포함된다는 암시
  • 시기 — SpaceX S-1이 공개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 IPO 자금이 TeraFab으로 흘러갈 거라는 시장 분석을 CEO가 간접 확인한 셈

MSN 보도에 따르면 푸케는 “스타링크 하나만으로도 고급 반도체 수요가 2030년까지 연 40%씩 성장할 것”이라고도 했어요. 머스크 생태계 전체가 칩 블랙홀이 되고 있는 중.

그런데 웃긴 건

TeraFab 계획 발표 후, 삼성과 TSMC 주가는 오히려 올랐다. 왜? 업계 해석은 이래요 — “머스크는 자기가 직접 찍기엔 너무 조급한 성격이다. 결국 삼성·TSMC에 더 많은 물량을 외주 줄 거다.”

ASML만 웃는 장사라는 농담도 나오고요. 누가 칩을 만들든, EUV 기계는 ASML 거니까.

어쨌든, 이제 “TeraFab은 그냥 머스크의 빅토크”라고 무시하긴 어려워졌어요. ASML CEO가 직접 이름을 불렀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