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정부 프론티어 AI, 4.7조 투입

4조7000억원. 정부가 프론티어 AI 개발에 출자하기로 한 규모입니다. 여기에 민간이 상응하는 금액을 더하는 방식으로, 최상위급 AI 모델 개발에 실탄을 붓겠다는 구상이에요.

12월 공모, 2월 선정 — 일정이 드러났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일 서울 중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습니다. 요지는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즉시 프론티어 AI 공모에 나서고, 독파모 3차수 평가가 끝나는 내년 2월경 출자 대상을 선정한다는 것입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프론티어 AI 사업은 12월 국회 예산 승인이 이뤄지면 바로 공고하는 것이 목표”라며 “독파모 평가 결과를 종합해 프론티어 모델 출자 대상을 빠르면 2월 선정하고 조속히 개발에 착수하겠다”고 말했어요.

독파모는 계속된다 — ‘투트랙’ 구도

프론티어 AI는 기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을 대체하는 게 아닙니다. 독파모는 2027년까지 당초 계획대로 마무리하고, 그와 별도로 프론티어급 모델 개발 사업을 추가하는 투트랙 구도예요. 지난달 시작된 독파모 3차수는 내년 1월 말까지 진행되고, 과기정통부는 2월 중순 최종 평가로 2개 팀을 선정합니다. 최종 2개 팀은 최근 6개월 내 최신 글로벌 모델 대비 95% 이상 성능을 목표로 하죠.

돈은 어디서 나오나 — 미래대응기금

재원은 입법예고된 미래대응기금법에 근거한 미래대응기금입니다. 세수 변동성을 완화하고 미래 전략 분야에 장기 투자하기 위한 기금으로, 5개 계정 가운데 성장동력계정이 AI와 국가전략기술, R&D를 맡아 출연·보조뿐 아니라 융자와 출자도 할 수 있게 했어요. 정부는 이 출자 방식을 활용해 프론티어 AI에 약 4조7000억원을 투입하고 민간 투자를 매칭할 계획입니다. 류 차관은 “미국의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기업들과 대등한 수준을 목표로 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정부가 약 5조원을 투입하고 민간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투자가 이뤄진다면 중국의 상위 오픈모델에 버금가는 수준은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밝혔습니다.

남은 변수는 ‘연계 방식’

다만 세부 구조는 아직 안갯속입니다. 독파모 최종 2개 팀이 프론티어 AI에 자동으로 참여하는 구조가 아니고, 이들에게 인센티브나 우선순위를 줄지도 검토 중이에요.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여부를 포함한 수행·투자 구조 역시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프론티어 AI 공모(12월)가 독파모 최종 평가(2월)보다 먼저 시작되는 일정이 업계에서 변수로 꼽힙니다.

이번 발표는 정부 AI 지원 방식이 보조금 중심에서 출자·투자 중심으로 옮겨 가는 신호로 읽혀요. 기금을 세워 지분을 갖고 장기간 함께 가는 구조는, 단년도 예산으로 GPU를 나눠주던 방식과는 결이 다르죠. 목표도 ‘세계 최고와 대등’이 아니라 ‘중국 상위 오픈모델에 버금’으로 현실적으로 조정했습니다. 관전 포인트는 12월 공모에 어떤 기업·연구진이 이름을 올리는지, 그리고 독파모 최종 팀에 돌아갈 인센티브가 공정성 논란 없이 정리되는지입니다. 3개월 뒤면 프론티어 AI의 실제 윤곽이 드러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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