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에 올라가는 위성은 같은 계열인데, 한 기가 내는 용량은 자릿수로 갈린다. 올해 스타십에 실려 나갈 예정인 V3 위성은 1기당 약 1테라비트(Tbps)를 더하는 수준이다. 반면 스페이스X가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접수한 차세대 Gen3 위성은 1기당 10Tbps를 목표로 잡았다.
일론 머스크는 9월 20일(현지시간) X에서 이 수치를 직접 밝혔다. FCC가 9월 18일 스페이스X의 Gen3 신청을 접수했다는 게시물에 답글을 단 형태다.
“위성당 연결 용량은 양방향 10Tb 수준이 되고 100Tb 이상으로 갈 경로도 있다. 각 위성은 250kW를 쓰며 스페이스X가 설계한 엔비디아 베라 루빈 NVL72 컴퓨터를 탑재한다.”

출처: TeslaNorth
1Tbps 위성에서 10Tbps 위성으로
신청서 내용도 함께 드러났다. 스페이스X는 최대 10만 기의 Gen3 위성을 초저궤도(VLEO)에 배치하는 권한을 요청했고, 고도 323~327.5㎞와 473~477.5㎞ 두 개 대역, 경사각 26~96.9도가 명시됐다. 1세대가 위성군의 뼈대를 세우고 2세대가 규모를 키웠다면, 3세대는 위성 한 기의 성능 자체를 끌어올리는 단계다. 현재 궤도에서 활동하는 스타링크 위성은 1만1,000기를 넘는다.
첫 실전 투입은 스타십 14호다. 이 비행에서 생산형 V3 위성 26기를 배치할 계획이며, 1기당 위성군 전체 용량에 약 1Tbps씩을 보탠다. Gen3 수치와는 10배 차이다. 접수는 접수일 뿐이고 승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배치 시점은 FCC 심사와 스타십 발사 능력에 함께 묶여 있다.
기준선 800Tbps, 상한 1,000Tbps
계산을 해보면 격차가 더 분명해진다. 스페이스X가 8월 4일 공개한 2분기 자료에서 광대역 위성 약 9,600기가 만들어내는 다운링크 용량은 800Tbps였다. 위성 한 기당 평균 83기가비트(Gbps)꼴이다. Gen3의 10Tbps는 이 값의 약 120배다. 10만 기가 모두 계획대로 올라가면 단순 곱으로 1,000Tbps, 즉 1페타비트(Pbps) 규모의 공급 상한이 만들어진다.
전력 계산은 더 부담스럽다. 위성 1기당 250kW를 10만 기에 적용하면 25기가와트(GW)다. 스페이스X가 내년 지상 컴퓨팅 목표로 제시한 5~10GW보다 큰 수치다. 궤도에서는 태양전지로 전력을 만들고 방열판으로 열을 내보내야 하므로, 위성 설계와 발사 단가가 이 숫자를 실제로 좌우한다.
승인 전에 움직인 주가
시장은 성능보다 규모에 먼저 반응했다. 미국 투자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10만 기 신청 사실이 공개된 직후 스페이스X 주가가 하루 7% 하락했다. 규모가 커질수록 자본지출과 규제 심사 기간이 함께 늘어난다는 우려가 반영된 흐름이다.
실적 쪽 지표는 반대 방향이다. 2분기 연결 부문 매출은 43억 달러로 전년 대비 66% 늘었고, 기업 매출은 108% 증가했다. 아메리칸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과의 기내 인터넷 계약, 60억 달러를 넘어선 스타실드 수주가 뒤를 받치고 있다. 24/7 월스트리트는 이번 발언을 감사를 거친 성과가 아니라 최고경영자의 능력 주장으로 구분해 다뤘다.
이번 숫자는 공급 능력의 상한이 수요 예측과는 다른 층위라는 점을 다시 확인시켜 줍니다. 가입자당 매출은 이미 85달러에서 66달러로 내려왔고, 스타링크 V3 위성이 1,000기쯤 쌓여야 고객이 체감할 개선이 나타난다는 것이 회사 설명입니다. 위성 한 기가 지상 기지국급 용량을 갖게 되는 전환점이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그 용량이 매출로 바뀌는 경로에는 주파수와 지역 규제, 지상 인프라가 여전히 놓여 있습니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Gen3 승인 시점과 9월 28일로 예정된 스타십 14호의 궤도 비행 성패입니다.
- 원문: TeslaNorth — Starlink Gen3 Satellites Will Deliver 10 Tbps Each, Musk Says
- 보조 출처: 24/7 Wall St — Elon Musk Predicts Starlink Satellites Could Rewrite the Rules of Global Connectivity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9-21 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