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SpaceX on Unsplash
스페이스X의 IPO(기업공개)를 둘러싼 기업가치 논란에 일론 머스크가 직접 반박에 나섰다. 블룸버그가 “스페이스X가 IPO 밸류에이션 목표를 최소 1조 8,000억 달러로 낮췄다”고 보도한 지 하루 만에, 머스크는 이를 “터무니없는 추측”이라고 일축했다.
무슨 일이 있었나
블룸버그는 5월 29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당초 시장에서 회자되던 2조~3조 달러 수준에서 목표 밸류에이션을 1조 8,000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지난주 공개된 SEC 공시 서류에서 IPO 준비가 공식화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머스크는 같은 날 X(구 트위터)를 통해 “미디어의 추측성 보도일 뿐”이라며 밸류에이션 관련 모든 수치를 부인했다. 테슬라라티, 구루포커스 등이 이 발언을 즉각 보도했고, 스톡트위츠는 “머스크가 IPO 밸류에이션 루머를 정면으로 깼다”고 전했다.
맥락 — IPO 앞두고 고조되는 정보전
스페이스X의 IPO는 올해 월가 최대 이벤트로 꼽힌다. 지난주 SEC 제출 서류에서 공식화된 이후, CNBC·마켓워치·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매체들이 앞다퉈 밸류에이션 추정치를 쏟아내고 있다. CNBC는 “트레이더들 사이에선 머스크의 첫 조만장자 등극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이런 과열된 분위기 속에서 실제 밸류에이션을 둘러싼 정보 비대칭은 IPO 전형적 현상이다. 공모가 확정 전까지 모든 수치는 투자은행과 기관투자가의 협상 테이블 위에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반박에 나선 건, 이례적으로 많은 추측성 숫자가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숫자로 보는 현황
스페이스X는 2025 회계연도 기준 매출 약 200억 달러, 스타링크 가입자 500만 명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IPO 시점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밸류에이션 범위는 1조 5,000억 달러에서 3조 달러까지 폭이 크다. 이 중 블룸버그가 보도한 1조 8,000억 달러는 보수적 하단에 해당한다.
한편 테슬라라티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 합병설도 동시에 재점화되고 있다”며 두 회사의 통합 가능성까지 보도했다. CNBC의 분석에 따르면 합병 시 통합 기업 규모는 3조 4,000억 달러를 웃돌 수 있다.
업계 반응
월가 분석가들 사이에선 의견이 엇갈린다. “공모가를 낮춰 초기 투자자에게 여유를 주는 전략”이라는 해석과 “스타십 상업화 지연과 스타링크 수익성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는 신중론이 병존한다.
투자자문사 모닝스타는 앞서 “xAI의 재무건전성이 스페이스X IPO 가치 평가의 변수”라고 지적한 바 있다. 스페이스X 내 AI 인프라 사업(xAI 연계 클라우드)이 IPO 가치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면서, 이 부분의 실적 투명성이 밸류에이션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
함의와 전망
이번 논란의 본질은 스페이스X라는 비상장 초대형 기업의 가치를 어떻게 측정하느냐는 근본적 질문이다. 로켓 발사·위성 인터넷·AI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복합 기업에 기존 밸류에이션 프레임을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IPO 일정은 연내로 예상되며, 다음 중요 마일스톤은 예비 투자설명서(레드 헤링) 공개 시점이 될 전망이다. 필자가 보기에는 머스크의 이례적 반박이 오히려 시장의 관심을 더 키우는 역설을 낳고 있다. 공모가가 실제 확정될 때까지 숫자 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 원문: Teslarati — Elon Musk strikes down reports on SpaceX IPO rumors
- 보조 출처: GuruFocus — Elon Musk Denies SpaceX IPO Valuation Rumors, Bloomberg — SpaceX Said to Cut IPO Valuation Goal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5-30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