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직접 입력해 로그인하던 방식과, 기기 잠금을 푸는 방식으로 로그인하는 방식. 테슬라 앱이 전자에서 후자로 옮겨가는 첫 단계를 밟았다.

릴리스 노트에 없던 기능
테슬라가 18일(현지시간) 저녁 iOS 앱스토어에 올린 모바일 앱 4.61.0에 패스키 로그인 지원이 추가됐다. 이 기능은 공식 릴리스 노트에 적히지 않았고, X 사용자 라이스 샘슨이 보안 설정 화면 스크린샷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앱 우측 상단 메뉴에서 프로필을 누르고 ‘보안 및 개인정보’로 들어가면 패스키 추가 항목이 나온다. 등록을 마치면 로그인 관리 화면에 ‘Passkey: Enabled’가 표시된다.
패스키는 기기 잠금 해제에 쓰는 수단, 곧 페이스ID나 터치ID, 지문, 기기 PIN으로 계정에 로그인하는 인증 방식이다. 비밀번호처럼 기억하거나 입력할 값이 없고, 인증 정보는 암호키 형태로 기기와 서버에 나뉘어 저장된다. 로그인 페이지 주소에 묶여 있기 때문에 가짜 사이트에 입력해도 탈취되지 않는다. 테슬라는 이미 다중인증을 제공해 왔고, 이번 기능은 그 위에 한 겹을 더한 셈이다.
차량 앱 계정은 곧 차량 열쇠다
왜 중요한가. 테슬라 앱은 차량 잠금 해제와 원격 제어, 충전 결제까지 묶고 있다. 계정 하나가 뚫리면 차량 접근 권한이 함께 넘어간다. 업계 보안 자료들은 피싱을 주요 침해 경로로 꼽고, 여러 서비스에 같은 비밀번호를 쓰는 습관을 가장 흔한 확산 수단으로 지목한다. 비밀번호가 없는 인증은 이 두 경로를 동시에 줄이는 수단이다.
같은 업데이트에서 앱 내 슈퍼차저 3D 사이트 지도도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안과 편의 기능이 한 번에 들어온 셈이다. 테슬라는 차량 소프트웨어를 자주 갱신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계정 보안은 상대적으로 변화가 느린 영역이었다. 이번 조치는 그 지점을 건드린 사례다.
업계 흐름도 같은 방향이다. 주요 플랫폼들이 패스키 표준을 도입한 뒤 이용률이 빠르게 늘었고, 금융과 통신 앱이 뒤를 따랐다. 완성차 업체 가운데 자사 앱에 패스키를 넣은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 인증 방식이 바뀌면 고객센터 문의 유형과 계정 복구 절차도 함께 바뀌어야 하므로, 도입 속도는 보안 정책보다 운영 역량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차량이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순간 계정 보안은 곧 차량 보안이 된다는 점이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입니다. 관전 포인트는 안드로이드 버전으로의 확대 시점과, 테슬라가 비밀번호 로그인 비중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정책을 택하는지 여부입니다.
- 원문: Drive Tesla Canada — Tesla App Adds Passkey Support With Update 4.61.0: Here’s How To Set It Up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9-20 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