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독일 기가베를린 공장의 주간 생산량을 20% 끌어올려 7,500대 체제로 전환하고, 1,000명의 신규 인력을 충원한다고 25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유럽 시장의 전기차 수요 반등에 대응하기 위한 본격적인 생산 확대로, 2025년 한 해 동안의 부진을 털어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025년은 테슬라의 유럽 사업에 험난한 해였다. 기가베를린은 연간 20만 대 이상을 생산했지만, 이는 공장의 명목 생산능력 37만5,000대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었다. 유럽 전역의 전기차 수요 둔화와 브랜드 이미지 논란, 그리고 독일 내 보조금 축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그러나 2026년 들어 지표가 완전히 반전됐다. 1분기 기가베를린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6만1,000대를 생산했다. 유럽 등록 대수는 더 극적이다. 2026년 3월 모델Y 등록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7% 증가했으며, 독일 내 등록은 9,252대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프랑스·덴마크·스웨덴 등 주요 시장에서도 등록 대수가 46% 이상 늘었고, 모델Y는 유럽 전역에서 베스트셀링 전기차 지위를 재탈환했다.
이번 증산 계획에는 의미심장한 고용 확대가 따른다. 기가베를린에 1,000명의 신규 직원이 투입되며, 이는 지난해 감원 바람이 불었던 테슬라의 인력 운용 기조가 유럽 시장에 한해 선제적 확장으로 전환됐음을 보여준다. 독일 내 자동차 산업이 폭스바겐·메르세데스의 구조조정으로 얼어붙은 상황에서 테슬라의 역발상 채용은 브란덴부르크주 지역 경제에도 의미 있는 신호다.
유럽 투자은행 베렌버그(Berenberg)의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유럽 반등은 일시적 반짝이 아니라 구조적 전환의 초입”이라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EU의 상계관세 부과 움직임이 가시화되면 기가베를린의 전략적 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EU는 BYD를 비롯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17~38%의 추가 관세를 검토 중이며, 이르면 3분기 중 최종 결정이 나올 예정이다.
기가베를린의 이번 증산은 단순한 캐파 확장 이상의 신호를 담고 있습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유럽에서 브랜드 파워가 흔들렸던 테슬라가 ‘제품력과 현지 생산’이라는 두 축으로 반격의 고삐를 당기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기가베를린이 유럽 내 유일한 ‘관세 프리’ 대규모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서 독보적 포지션을 확보한다는 점입니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도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폭스바겐의 츠비카우 공장이 연 30만 대, BMW의 뮌헨 공장이 연 15만 대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기가베를린의 37만5,000대 풀캐파는 유럽 전기차 단일 공장 기준 압도적 최대 규모가 됩니다. 2024년 초만 해도 ‘베를린은 실패한 투자’라는 평가가 나돌았지만, 2026년 하반기로 접어드는 지금 그 평가는 정반대로 뒤집히고 있습니다. 유럽 내 37만5,000대 체제를 향한 램프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기가베를린은 테슬라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에서 프리몬트·오스틴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제3의 축으로 자리매김할 겁니다.
- 원문: Teslarati — Tesla plans production boost at Giga Berlin following rebound in Europe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6-26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