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2분기 매출 2조 985억원, 영업이익 2,77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수치로,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광고·커머스 사업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발표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했다. 이번 실적을 이끈 건 단연 톡비즈 부문이다. 카카오톡 채널 광고와 비즈니스 메시징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카카오톡 내에서 쿠팡이츠 주문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연동 서비스가 가세하며 커머스 거래액이 큰 폭으로 뛰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플랫폼 내 체류 시간이 늘어날수록 광고·커머스 전환율이 함께 올라가는 선순환 구조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도 별도 기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그룹 실적에 힘을 보탰다. 송금·결제를 넘어 증권·보험·대출 비교 서비스로 외연을 넓힌 전략이 결실을 맺기 시작한 셈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대리운전·주차 등 신규 서비스 이용자 증가로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AI 부문에서는 손실 폭이 확대됐다. 카카오는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AI 비서 ‘카나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대규모 언어모델 학습과 추론 인프라 구축에 따른 비용이 2분기에도 계속 늘어난 것이다. 카카오의 2분기 AI 관련 투자액은 전년 동기보다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쉽게 비유하자면, 카카오라는 거대한 쇼핑몰에서 광고판과 결제대(톡비즈·페이)는 손님으로 북적이는데, 지하에서 새 건물(카나나)을 짓느라 공사비가 계속 들어가는 형국이다. 지금은 기존 사업의 현금흐름이 공사비를 감당할 만큼 탄탄하지만, 새 건물이 완공돼 실제 임대 수익을 내기 전까지는 이 구조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을 두고 엇갈린 시각이 나온다. 하나증권은 “톡비즈의 안정적 캐시카우 역할이 확인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AI 수익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톡이라는 4,800만 MAU 플랫폼 위에서 광고·커머스·AI가 맞물리는 그림은 국내에서 유일무이하다”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번 실적에서 눈여겨볼 점은 카카오가 ‘AI 투자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로선 톡비즈라는 든든한 버팀목 덕에 가능한 전략이지만, 하반기 카나나 출시 이후 AI 부문의 적자 폭이 줄어들지 않으면 시장의 인내심이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도 있어요. 다만 카카오톡 안에서 광고를 보고, 음식을 시키고, 송금까지 끝내는 이용자 경험이 갈수록 촘촘해지고 있다는 점은 카나나가 성공적으로 안착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시너지의 크기를 미리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원문: 조선일보 — 카카오, 2분기 역대 최대 실적…매출 9%, 영업이익 36% 증가
- 보조 출처: 비즈니스포스트 — 카카오 2분기 영업이익 36% 증가 2770억, 역대 최대 분기 실적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8-07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