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직원 한 명 옆에 붙여주는 디지털 비서로 끝날 일일까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생각은 단호합니다. “개인 도구로 끝내선 안 된다”는 거예요. 14일 최 회장은 그룹 경영진과 구성원에게 전사적 AI 전환, 이른바 AX를 더는 늦출 수 없는 과제로 규정하고 ‘1인 1에이전트’ 체제로의 신속한 전환을 주문했어요.
최 회장이 그리는 그림은 분명합니다. 단순히 직원마다 챗봇 하나씩 달아주자는 게 아니에요. AI 에이전트가 개인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단계를 넘어, 팀 단위로 연결되고 조직 전체의 의사결정을 가속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핵심이거든요. “나의 AI에서 우리의 AI로”라는 메시지가 그걸 단적으로 보여주죠.
SK그룹은 이미 AI 전환에 상당한 자원을 투입해 왔어요.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핵심 공급사로 자리 잡았고, 지난해 HBM 매출만 20조 원을 넘겼죠. SK텔레콤은 에이닷을 통해 통신사 AI 플랫폼 경쟁을 주도하며 가입자 1,800만 명을 확보했어요. 하지만 최 회장은 이런 개별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그룹 전체를 관통하는 AI 운영체제 수준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거예요.
구체적으로 최 회장이 강조한 건 AI 에이전트의 ‘연결성’이에요. “개인 AI 도구에 머물지 말고 팀과 조직의 AI로 진화해야 한다”는 게 핵심 메시지였죠. 예컨대 SK하이닉스 엔지니어의 AI 에이전트가 반도체 불량 패턴을 학습하면, 그 인사이트가 SK텔레콤의 네트워크 최적화 AI와 자동으로 공유되는 구조를 상상해보라는 거예요.
업계에선 이번 발언을 두고 “SK가 AI 시대의 지배구조 자체를 바꾸겠다는 선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어요. 실제로 최 회장은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의 연쇄 회동에서도 AI 생태계 구상을 지속적으로 조율해 온 것으로 알려졌죠.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경향신문 등 주요 매체도 이날 발언을 일제히 톱뉴스로 다뤘어요. 연합뉴스는 “국내 대기업 총수 중 가장 구체적인 AI 전환 로드맵”이라고 평했어요.
(이하 안나영의 개인 의견입니다)
제가 보기엔 이번 발언에서 진짜 주목해야 할 지점은 ‘타이밍’이에요. 6월 중순, 그것도 일요일에 전 그룹에 AI 전환 속도전을 주문했다는 건 그만큼 절박함이 크다는 방증이 아닐까요. 하반기 들어 글로벌 빅테크의 AI 에이전트 경쟁이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SK로서는 계열사별 개별 대응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거겠죠.
어쩌면 최 회장은 ‘AI 에이전트가 조직의 혈관처럼 흐르는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의 격차가 내년부터는 극명하게 벌어질 거라고 보고 있을지도 몰라요. 실제로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7년까지 기업용 AI 에이전트 도입률이 임계점을 넘으면, 미도입 기업과의 생산성 격차가 30% 이상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거든요.
한국 대기업 중에서도 SK가 AI 전환에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최근 삼성도 전사적 AI TF를 가동했고, LG는 엑사원 4.5를 오픈소스로 공개했지만, 그룹 총수가 직접 ‘속도전’을 외친 건 SK가 유일해요. 다만 과제도 있어요. 그룹 전체에 1인 1에이전트를 실제로 정착시키려면,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업무 방식과 평가 체계까지 바꿔야 하는 일이니까요. 게다가 10만 명이 넘는 SK 구성원 모두가 AI 에이전트를 실무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으려면, 생각보다 훨씬 큰 변화 관리가 필요할 거예요. 최 회장이 말한 ‘전속력 추진’이 어디까지 현실화될지, 하반기가 궁금해지는 지점이에요.
- 원문: 조선일보 — 최태원 회장 “1인 1에이전트로 AI 대전환 전속력 추진”
- 보조: 블로터 — 최태원 SK 회장 “AI, 개인 도구로 끝내선 안 돼” / 연합뉴스 — 최태원 회장 “1인 1에이전트 도입해 전속력으로 AI 전환해야”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6-14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