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만 해도 새만금은 ‘한국판 실리콘밸리’라는 수식어를 달고 야심 차게 출발했지만, 정작 글로벌 빅테크의 관심은 경기 남부와 충청권에 집중됐어요. 그런데 이번엔 상황이 좀 다르게 흘러가고 있거든요.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 27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친서를 보내 새만금 투자를 공식 제안했습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쥐고 있는 세계 최고 기업의 수장에게 지방자치단체장 당선인이 ‘삼겹살 먹으며 대화하자’는 파격적인 문구로 러브콜을 보낸 거죠.
편지에서 이 당선인은 “새만금은 AI 반도체 클러스터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구체적인 입지 장점을 나열했어요. 새만금은 이미 정부가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한 409㎢ 규모의 간척지로, 풍부한 용수와 전력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거든요. 반도체 공장에 필수적인 대규모 용지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했어요.
이번 제안은 단순한 지역 유치 경쟁을 넘어서는 맥락이 있어요. 엔비디아는 최근 AI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 중이고, TSMC 편중에서 벗어나 삼성전자 파운드리와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죠. 새만금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나 패키징 시설이 들어온다면, 한국은 메모리뿐 아니라 AI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서 엔비디아의 핵심 파트너로 도약할 수 있어요.
전북도는 이미 지난해부터 새만금을 ‘AI 반도체 메카’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혀왔어요. 하지만 아직 글로벌 기업의 구체적 투자 약속을 받아내지는 못한 상태였죠. 이 당선인은 7월 1일 공식 취임을 앞두고 있어요. 취임 전부터 직접 엔비디아 CEO에게 편지를 쓴 건, AI 반도체 유치를 도정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로 읽혀요.
업계에선 이번 제안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이에요.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아시아 생산거점을 추가로 검토한다면 대만, 일본과 경쟁해야 하는 구도”라면서도 “새만금의 부지 경쟁력은 상당하다”고 평했어요. 실제로 엔비디아는 최근 대만에 두 번째 AI 연구개발 센터를 열었고, 일본 이바라키현에도 데이터센터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죠. 전북도는 새만금에 5나노미터 이하 첨단 파운드리 공장을 유치할 경우 최대 10년간 법인세를 감면해주는 인센티브 패키지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져요.
관건은 젠슨 황이 이 편지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예요. 황 CEO는 과거 수차례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경영진과 회동한 이력이 있고, HBM 등 한국산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신뢰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표명한 바 있어요. 이 당선인의 친서가 어떤 형태로든 답장을 받게 된다면, 적어도 새만금이 엔비디아의 투자 후보지 지도에 진입하는 계기는 될 거예요.
이번 변화는 한국의 AI 반도체 지형에 지방이 진지한 플레이어로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혀요. 그동안 AI 투자는 경기권에 집중됐지만, 지자체장이 직접 글로벌 CEO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장면은 지역 주도의 산업 전환 가능성을 보여주거든요. 특히 반도체 공장은 대규모 부지가 필수라, 수도권보다 지방이 오히려 유리한 측면이 있어요. 실제로 일본 구마모토현은 TSMC 공장 유치에 성공하면서 지역 경제가 완전히 달라진 사례가 있죠. 새만금도 비슷한 경로를 밟을 수 있을지, 이 당선인의 공식 취임 후 구체적인 유치 전략과 인센티브 패키지가 공개되면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추가적인 관심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 원문: 연합뉴스 — 이원택, 젠슨황에 새만금 투자 제안 “삼겹살로 먹으며 대화하자”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6-28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