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한 줄이 왜 중요한가. 지금까지 테슬라 옵티머스는 ‘AI 기업이 만드는 유일한 범용 휴머노이드’라는 내러티브를 업고 투자자들을 설득해왔기 때문이다. 그 독점 서사가 공식적으로 깨졌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5월 31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를 통해 오픈AI 로보틱스(OpenAI Robotics)라는 신규 사업부를 공식 출범시켰다고 발표했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제어 시스템, 시스템 통합, 머신러닝 응용 분야 인력을 대대적으로 채용 중이며, 1차 목표는 “인프라 현장에서 숙련 노동을 보조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라고 밝혔다. 이후 소비자용 개인 로봇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오픈AI 로보틱스는 물리적 세계에서 사람들을 도울 로봇을 만들기 위해 채용 중입니다.” — 샘 올트먼, 2026년 5월 31일 X 포스트
이 소식이 전해진 6월 1일, 테슬라 주가는 장중 3.57% 하락하며 420.23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날 배런스는 “테슬라 주가 하락, 오픈AI가 사업의 한 축을 노린다”는 제목의 분석을 내보냈다. 옵티머스가 테슬라의 ‘멀티 트릴리언 달러’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경쟁자의 등장만으로 시장이 반응한 셈이다.
테슬라는 현재 옵티머스 양산 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5월 초 모델S·모델X 생산을 중단하고 프리몬트 공장의 해당 라인을 옵티머스 조립 라인으로 전환했다. 공장 개조는 7월 말에서 8월 초 완료될 예정이며, 연간 약 100만 대 생산 능력을 목표로 한다. 옵티머스 Gen 3의 공개도 같은 시기로 예정돼 있다.
그러나 오픈AI 로보틱스의 등장은 시계를 바꿔놓았다. 옵티머스는 더 이상 ‘유일한 AI 휴머노이드’가 아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테슬라-스페이스X 합병 가능성을 80%로 본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이번 오픈AI의 진출은 옵티머스의 독립적 가치 평가에 대한 월가의 재검토를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오픈AI의 이번 행보는 올트먼과 머스크 사이의 법정 다툼 이후 나왔다는 점에서도 상징적이다. 머스크는 오픈AI의 비영리→영리 전환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달 배심원단은 올트먼의 손을 들어줬다. 법정 패소 한 달 만에, 오픈AI가 머스크의 또 다른 핵심 야심작과 정면 경쟁 구도를 만든 것이다.
업계 관점으로는 오픈AI의 로보틱스 진출이 단기적으로 테슬라 주가에 부담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휴머노이드 시장의 검증을 앞당기는 촉매가 될 수 있다. 두 거대 AI 기업이 경쟁하는 시장은 투자자들에게 ‘실재하는 카테고리’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7~8월 옵티머스 Gen 3 공개 행사에서 머스크가 이 경쟁 구도를 어떻게 프레이밍하느냐다.
- 원문: Blockonomi — Tesla (TSLA) Shares Decline as OpenAI Enters Humanoid Robot Market
- 보조 출처: Barron’s — Tesla Stock Drops. OpenAI Is Coming for One Line of Its Business.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6-02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