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율주행 시장의 골든타임은 앞으로 최대 3년입니다.”
쏘카의 자율주행 자회사 에이펙스모빌리티 장혁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던진 말이에요. 자율주행 경쟁의 무게중심이 기술에서 데이터로 옮겨가고 있다는 진단과 함께, 로보택시까지 내다본 로드맵이 공개됐어요.
에이펙스모빌리티는 27일 열린 ‘2026 자율주행 산업 콘퍼런스’에서 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라이드헤일링(로보택시)과 로보버스 등 서비스 사업자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어요. 장 CSO가 ‘골든타임’을 최대 3년으로 잡은 건, 미국과 중국에서는 이미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가 본격 궤도에 올랐고 런던과 도쿄 같은 주요 도시에서도 관련 사업이 공격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에요.
장 CSO는 자율주행 기술이 고해상도 정밀지도 기반의 규칙형 방식에서, 카메라·라이다 입력을 하나의 AI 모델로 처리하는 엔드투엔드(E2E)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승부처가 데이터로 옮겨갔다고 설명했어요. 시각·언어·행동 모델(VLA) 오픈소스가 보편화되면서 사고와 돌발상황 같은 ‘엣지 케이스’ 데이터가 자율주행 고도화의 마지막 장벽이 됐다는 거예요.
로드맵은 3단계예요. 첫 단계는 모회사 쏘카가 15년간 카셰어링을 운영하며 쌓은 실주행 데이터를 자율주행 AI가 학습·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해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거예요. 두 번째는 라이다와 전방위 카메라 7대를 장착한 아이오닉5 프로토타입을 이번에 처음 공개하고, 센서 성능을 높인 ‘풀 센서킷’ 차량으로 고품질 멀티모달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는 거예요. 세 번째는 레벨4 로보택시와 노선형·수요응답형(DRT) 로보버스를 실제 도로에 띄우는 거죠.
쏘카와 역할도 나눠요. 쏘카는 레벨2+에서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카셰어링에 도입하고, 에이펙스모빌리티는 운전자가 필요 없는 레벨4 로보택시를 맡는 구조예요.
데이터 품질을 둘러싼 제도 변화도 이 전략의 배경이에요.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원본 영상을 그대로 활용했을 때 자율주행 AI의 평균 정밀도는 36.7%로, 가명 처리된 정보를 쓸 때(31.2%)보다 최대 17.6% 높게 나왔어요. 정부는 지난 6월 18일부터 기술개발 목적에 한해 원본 영상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를 시행했어요.
업계에서는 원본 영상 활용 특례로 데이터 품질 문제는 일부 풀렸지만, 레벨4에 대한 국가 차원의 강제 안전기준 부재와 실증구역의 한계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와요. 국토교통부는 2027년 레벨4 상용화를 목표로 규제 합리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요.
국내에서는 현대차그룹이 포티투닷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데이터를 모으고 있고, 글로벌에서는 웨이모와 중국 업체들이 앞서 달리는 구도예요. 에이펙스모빌리티가 차별화를 노리는 지점은 완성차가 아닌 ‘공유 모빌리티 운영사’가 15년간 쌓은 실사용 데이터라는 거예요.
에이펙스모빌리티가 내세운 ‘3년 골든타임’은 결국 제도 정비 속도에 달렸다는 의미로 읽혀요. 중국은 이미 레벨3~4 자율주행차에 적용되는 강제 국가표준을 확정해 내년 7월 시행을 앞둔 상황이라, 데이터 확보 능력만으로는 안심하기 어렵거든요. 쏘카의 15년치 주행 데이터라는 국내에서 흔치 않은 자산을 규제가 받쳐줄 때, 한국도 글로벌 로보택시 경쟁에서 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원문: 이데일리 — “데이터부터 로보버스까지”…쏘카 자율주행 자회사 에이펙스, 로드맵 공개
- 보조: 메가경제 — 에이펙스모빌리티, 쏘카 데이터로 레벨4 로보택시·로보버스 상용화 로드맵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8-28 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