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스타십 V3가 7월 16일 발사대에서 점화 0.3초 만에 자동 중단됐다. 엔진 33기가 불을 뿜는 순간, 온보드 컴퓨터가 이상을 감지해 카운트다운을 멈췄다. 13번째 시험비행이자 스페이스X IPO 이후 첫 스타십 발사 시도는 이렇게 연기됐고, SPCX 주가는 같은 날 장외시장에서 급락했다. 머스크의 순자산도 하루 만에 8,000억 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스페이스X는 당일 오후 공식 성명을 통해 “점화 시퀀스 도중 엔진 계측값에 예상 범위를 벗어난 편차가 감지돼 자동 중단 시스템이 정상 작동했다”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X(구 트위터)에 “사소한 계측 문제였다. 며칠 안에 재시도한다”라고 적었다.
기술적 관점에서 보면 이번 중단은 실패라기보다는 안전 시스템의 검증에 가깝다. 스타십 V3는 기존 V2 대비 추력이 20% 이상 증가한 차세대 버전으로, 33기의 랩터 엔진이 동시에 작동하는 초기 시퀀스에서의 이상 징후는 발사대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 위험이다. 스페이스플라이트나우는 현장 영상을 분석하며 “점화 직후 1~2번 엔진의 배기 패턴이 나머지와 달랐다”라고 보도했다.
시장 반응은 더 즉각적이었다. CNBC에 따르면 SPCX 주가는 중단 소식이 전해진 직후 장외시장에서 8% 넘게 하락했고, 이후 추가 매도세가 이어지며 7월 17일 기준 124달러까지 밀렸다. 이는 IPO 공모가 대비 약 45% 하락한 수준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한 달 사이 시가총액 1조 달러가 증발했다”라고 전했고, 포브스는 머스크의 순자산이 8,0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월가 일각에서는 낙관론도 나온다. 인베스터스비즈니스데일리는 “스페이스X가 스타십 발사와 별개로 같은 주 SDA(우주개발청) 군사위성 발사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라며 “스타십 중단은 일시적 기술 이슈일 뿐 근본적 사업 리스크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머스크는 사내 메모에서 “다음 주 초 발사 재시도가 유력하다”라고 밝혔다.
이번 중단의 진짜 의미는 스페이스X가 상장기업으로서 처음 맞은 위기 관리 능력에 달려 있다. IPO 이전 같았으면 “머스크의 또 다른 드라마”로 소비됐을 사건이, 이제는 분기 실적과 주가에 직결되는 변수가 됐다. FAA의 발사 재허가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단순 계측 오류라면 1~2주 내 승인이 예상됩니다. 문제는 발사가 또 지연될 경우 시장이 스페이스X를 ‘약속을 지키는 기업’이 아니라 ‘꿈을 파는 기업’으로 재평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IPO로 모은 자금이 100억 달러를 넘는 만큼, 이제는 실행력이 곧 신뢰도입니다.
- 원문: Spaceflight Now — Post-ignition anomaly causes abort of SpaceX’s Starship Flight 13
- 보조 출처: Reuters, CNBC, AP News, Business Insider, Investor’s Business Daily, Forbes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7-19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