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차기 스타십 ‘Ship 40’이 26일(현지시각) 텍사스 스타베이스에서 첫 엔진 점화 테스트에 성공했다. 단일 랩터 엔진을 약 6초간 연소시키는 스태틱 파이어(Static Fire)로, 비행체가 연료 계통·점화 시퀀스·구조 건전성을 동시에 통과했음을 의미하는 관문이다.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은 “다음 스타십 비행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Ship 40은 이전 비행에서 사용된 Ship 35~39 시리즈의 후속 기체다. 가장 큰 변화는 상단 스테이지의 열 차폐 타일 배치를 재설계했다는 점이다. 기존 육각형 타일의 균일 패턴에서 벗어나, 재진입 시 국부 가열이 심한 부위(플랩 힌지·노즈콘 하단)에 고밀도 타일을 집중 배치하고, 상대적으로 열 부하가 낮은 구역은 타일을 생략하거나 얇게 처리했다. 스페이스X가 지난 Flight 9·10의 재진입 데이터를 반영해 타일당 중량과 비용을 최적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같은 날 스페이스X는 스타십 발사 빈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13km 가스 파이프라인 ‘스타파이프’ 계획도 별도로 공개했다. 기체 검증과 지상 인프라 확장을 병행 추진 중인 셈이다. 업계에선 두 발표가 같은 날 나온 것을 두고 “스페이스X가 Flight 13 이후의 운영 템포를 크게 올릴 준비를 끝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스태틱 파이어 이후 다음 단계는 6개 엔진 전체를 점화하는 스태틱 파이어와 슈퍼헤비 부스터와의 스태킹(결합)이다. 통상 단일 엔진 점화에서 발사까지는 4~8주의 간격을 보여왔다. FAA의 발사 허가 일정과 부스터 준비 상태를 감안하면, 이르면 7월 말에서 8월 초 Flight 13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스타십 Flight 12(지난 5월)는 상단 분리와 부스터 착수(着水)까지 성공했으나 상단 재진입 과정에서 통신 두절이 발생했다. 이번 Ship 40의 타일 재설계는 바로 그 통신 두절 구간을 겨냥한 것이다. 스페이스X가 매 비행마다 기체 설계를 바꾸는 ‘이터레이티브(반복적) 개발’ 방식을 고수하는 한, Ship 40은 Flight 12의 실패가 어떤 수정으로 이어졌는지 보여주는 첫 번째 물리적 증거다.
Flight 12의 통신 두절 원인이 정확히 무엇이었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Ship 40의 타일 맵이 공개된 순간, 스페이스X는 말 없이 답을 보여준 셈입니다. 열로 인해 통신 안테나 케이블이 손상됐거나, 플랩 힌지 부근의 국부 가열로 전원계가 차단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Ship 40의 스태틱 파이어와 같은 날 나온 스타파이프 계획은, 발사 빈도를 대폭 높여 이터레이션 주기를 단축하겠다는 복합적 신호이기도 합니다. 스페이스X는 지난 1년간 스타십 5회 발사에서 매번 다른 실패 모드를 겪었고, 매번 다음 기체에 반영했습니다. Ship 40은 그 누적된 교훈들 — 연료 공급 불안정, 타일 탈락, 통신 두절 — 을 한 번에 반영한 기체라는 평가입니다. 이런 ‘침묵의 디버깅’은 스페이스X 특유의 개발 철학을 잘 보여줍니다.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대신, 바로 다음 기체에 반영해서 날리는 거죠. 8월 Flight 13에서 Ship 40이 대기권을 무사히 뚫고 내려오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그게 곧 Flight 12의 사고 조사 보고서가 될 겁니다.
- 원문: Space.com — SpaceX’s next Starship breathes fire for 1st time in prelaunch test
- 보조: BASENOR — SpaceX Fires Up Ship 40 in Single-Engine Starship Static Fire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6-27 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