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가 인도 시장의 빗장을 다시 두드린다. 이번에는 스마트폰과 직접 연결되는 2세대 위성망까지 앞세워, 최대 3만 기 규모의 위성 승인을 새로 신청했다. 인도 통신 당국의 문턱을 이번에는 넘을 수 있을까.
2세대 위성망, 직접연결 기술 담아 재신청
비즈니스스탠다드와 이코노믹타임스(ET)는 20일 스타링크가 인도의 우주 규제기관에 2세대(Gen 2) 위성군 배치 승인을 다시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새 신청은 저궤도 위성 약 3만 기에 대한 승인을 요구하며, 직접연결(D2D) 기술도 포함하고 있다. 스타링크의 2세대 위성군은 기존 망보다 훨씬 큰 역량을 제공하도록 설계됐고, 스페이스X는 장기적으로 2세대에서 약 4만 2,000기를 배치할 계획이다.
한 차례 거절당한 전력
스타링크는 앞서 인도에서 1세대와 2세대 위성군을 모두 신청한 바 있다. 그러나 인도국가우주진흥센터(IN-SPACe)는 기존 광대역 서비스를 지원하는 1세대 위성군 4,408기만 승인했다. 1세대 승인은 2025년 7월에 이뤄졌다. 이전 2세대 신청은 일부 기능과 주파수 대역이 인도의 요건에 맞지 않아 거절됐다.
직접연결 기술은 호환되는 스마트폰과 기타 기기가 위성과 곧바로 연결되도록 해, 기존 이동통신망이 약하거나 닿지 않는 지역까지 커버리지를 넓힐 수 있다. 전용 위성 단말이 필요 없어지는 만큼, 전통적 위성 광대역보다 훨씬 큰 시장을 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신사 반발과 규제 공백
인도 통신사들은 위성 기반 모바일 서비스가 지상 통신사업자와 동등한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경쟁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한다. 인도는 아직 직접연결 서비스의 규제 틀을 확정하지 않았고, 통신규제기관 트라이(Trai)가 관련 문제를 검토 중이다. 정부 역시 주파수 대역과 관련 규칙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캐나다·호주 등은 이미 위성망이 모바일 커버리지를 보완하는 틀을 도입했다. 미국에서 스타링크는 T-모바일과 손잡고 기존 셀룰러 커버리지가 없는 지역의 호환 스마트폰에 위성 연결을 제공하고 있다. 인도 위성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 릴라이언스 지오는 약 1,600기의 저궤도 위성군을 제안했고 바르티 지원의 유텔샛 원웹, 아마존 등도 진입을 노리고 있다.
스타링크가 인도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려면 보안 승인과 주파수 할당 등 남은 절차를 모두 통과해야 한다. 인도 정부는 트라이의 가격 권고 이후 위성 주파수 할당 방식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고, 위성 기반 모바일 서비스의 규제 틀도 마련 중이다. 이 때문에 직접연결 서비스의 상용화 시점은 규제 확정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재신청은 스타링크가 인도에서 단순한 위성 광대역 사업자를 넘어 이동통신망과 직접 경쟁하는 지위를 노린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직접연결 기술이 승인되면 스타링크의 잠재 시장은 기존 위성 인터넷보다 훨씬 커지고, 릴라이언스 지오·바르티 에어텔 같은 토종 통신사와의 정면 충돌도 불가피해집니다. 다만 인도 정부가 주파수 할당과 보안 심사, 직접연결 규제를 아직 확정하지 않은 만큼, 실제 상용 서비스까지는 상당한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관전 포인트는 트라이의 권고안 발표 시점과 스타링크의 2세대 신청에 대한 IN-SPACe의 1차 회신 여부에 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