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Y 입문형도 블랙 헤드라이너 들어갔어요, 가격은 그대로

3만9,990달러와 4만1,990달러. 테슬라 모델Y RWD와 AWD의 가격표는 그대로다. 그러나 차 안에 들어서면 프리미엄 트림과 다름없는 블랙 헤드라이너와 더 커진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온다.

테슬라가 모델Y의 보급형 두 트림에 프리미엄급 내장 사양을 기본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TESLARATI가 6월 5일 보도했다. 기존 RWD·AWD 트림은 원가 절감을 위해 밝은 색상의 천장재와 작은 화면을 적용해 왔으나, 이번 변경으로 롱레인지와 퍼포먼스 트림과 동일한 실내 마감을 갖추게 됐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 블랙 헤드라이너다. 상위 트림에만 제공되던 어두운 천장 소재가 입문형에도 적용되면서 실내의 고급감이 한층 올라갔다. 둘째, 디스플레이 크기와 해상도가 기존보다 향상돼 모든 트림이 같은 수준의 센터 콘솔 경험을 제공한다. 테슬라 내부적으로는 내장 색상 통일을 통해 생산 공정도 단순화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RWD 모델은 321마일(약 517km), AWD는 294마일(약 473km)의 주행거리를 갖췄다. 프리미엄 트림 대비 통풍 시트와 글라스 루프가 빠지고 수납공간이 다소 적지만, 가격 대비 우수한 파워트레인과 승차감으로 전 세계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여러 차례 차지한 차가 바로 이 보급형 모델Y다. 다만 이중 접합 유리(어쿠스틱 글라스)가 적용되지 않아 고속 주행 시 풍절음이 프리미엄 트림보다 크다는 점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는 평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작년 말 출시된 ‘주니퍼’ 페이스리프트 이후 모델Y 라인업의 실내 완성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조치다. 경쟁사들이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유사 가격대에서 고급 내장을 무기로 내세우는 가운데, 테슬라는 가격을 올리지 않고 품질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한 셈이다. 업계 관점으로는, 모델Y가 5년 차에 접어들면서 원가 절감의 여유분을 품질 개선으로 돌리는 전형적인 제품 수명 주기 전략이 가동된 것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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