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 is for girls.” 일론 머스크가 X에 남긴 네 단어가 다시 소셜미디어 성별 논쟁에 불을 붙였다. 세계 최대 소셜 플랫폼 두 곳의 경쟁 구도에 머스크 특유의 도발이 얹힌 장면이다.
머스크는 게이거 캐피털(Geiger Capital)이 인스타그램을 “본질적으로 여성적인 앱”이라며 이득이 없다고 표현하고 계정을 삭제했다는 게시물에 이 문장으로 답했다. 머스크가 같은 주장을 꺼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5월에도 다른 논의에 답하며 “Lmao. Instagram is for girls.”라고 썼고, 이후 남성들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프로필 링크를 보내는 것을 두고 도발적인 발언을 해 비판을 받았다.
데이터는 다르게 말한다
머스크의 주장은 실제 이용자 구성과는 어긋난다. 인도투데이가 스태티스타 자료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2025년 10월 기준 인스타그램의 전 세계 이용자는 남성 50.6%, 여성 49.4%로 사실상 반반이다. 성별 격차가 1.2%포인트에 불과하다. 앱을 특정 성별의 것으로 규정할 근거가 데이터에서는 확인되지 않는다.
X와 인스타그램은 이용자 시간과 광고주를 두고 직접 경쟁하는 관계다. 머스크가 X를 인수한 이후 두 플랫폼 간 신경전은 여러 차례 이어졌다. 메타는 인스타그램과 연동한 새 텍스트 기반 서비스로 X 이용자를 겨냥해왔다. 머스크의 이번 발언도 이런 경쟁 구도 안에서 나온 것으로 읽힌다. 그는 X를 직접 운영하면서 경쟁 플랫폼의 약점을 겨냥한 발언을 수시로 꺼내는 편이다.
X와 인스타그램의 오랜 신경전
머스크가 인스타그램을 겨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2년 X(당시 트위터)를 인수한 뒤 메타가 내놓은 텍스트 기반 서비스를 의식한 발언을 이어왔다. 두 회사는 이용자 시간과 광고주를 두고 정면으로 부딪히며, 신규 기능 출시 시점과 규제 대응에서도 서로를 견제해 왔다. 머스크의 네 단어 발언이 제품 평가로 읽히기보다 플랫폼 간 라이벌 구도에 힘을 싣는 메시지로 해석되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머스크의 도발적 게시물이 X의 참여율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이번 게시물은 짧은 시간에 수많은 인용과 답글을 불러모았다. 두 플랫폼의 경쟁은 광고 단가와 크리에이터 유치 경쟁으로도 번져 왔다.
온라인 반응은 갈렸다
머스크의 게시물에 대해 X 이용자들은 반응이 엇갈렸다. 일부는 동의했고, 일부는 앱을 성별과 연결하는 발상 자체를 조롱했으며, 또 다른 일부는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한다고 비판했다. 머스크의 발언이 제품에 대한 평가인지, 경쟁사에 대한 도발인지를 두고도 해석이 나뉘었다. 머스크의 게시물은 반나절 만에 수천 건의 답글을 끌어모으며 다시 화제성 순위에 올랐다.
이번 발언은 제품 전략보다 플랫폼 간 경쟁 서사에 가까운 신호로 읽힙니다. 머스크는 X를 인수한 뒤로 경쟁 서비스를 겨냥한 자극적인 문장을 반복적으로 활용해 왔고, 이번에도 이용자 구성이라는 사실보다 대립 구도를 부각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다만 데이터가 보여주듯 인스타그램의 성별 분포는 고르게 나타나는 만큼, 이 발언이 실제 이용자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관심은 두 플랫폼이 다음 분기 광고 매출에서 어떤 성적을 내는지로 옮겨갈 전망입니다.
- 원문: Moneycontrol — ‘Instagram is for girls’: Elon Musk’s latest dig at Meta sparks gender debate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10-03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