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25년 만에 검색창을 전면 개편한 배경에는 네이버의 AI 검색 전환이 있다. 그동안 한국 검색 시장에서 방어적 위치에 있던 네이버가 AI로 공세로 전환한 시점, 구글도 더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거죠.
네이버는 다음 달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AI탭’을 전체 사용자 대상으로 정식 출시한다. 지금까지 베타로 운영해온 AI탭은 대화형으로 질문하고 통합검색·쇼핑·플레이스·블로그·카페 같은 네이버 핵심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하는 구조다.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추천해줘”라고 물으면 제품 비교에 구매 링크까지 한 화면에서 보여주는 식이다.
정지원 네이버 AI정책 연구원은 블로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AI가 파인딩을 돕고 검색이 노잉의 시작점이 된다면, 네이버의 AI탭은 사용자가 검색 후 바로 구매나 예약을 실행하게 만드는 ‘두잉’ 단계까지 연결하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숫자로 보면 AI 전환의 효과는 이미 나오고 있다. AI 브리핑은 출시 1년 만에 월간 사용자 3,000만 명을 넘겼고, 네이버는 전체 검색의 40%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롱테일 질의는 전년 동기 대비 2.5배 증가했고, AI 브리핑 내 후속 질문 클릭률(CTR)도 기존 대비 2.5배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넷트렌드 기준 현재 검색 점유율은 네이버 62.57%, 구글 29.99%다.
이런 흐름에 구글도 대응에 나섰다. 지난주 ‘구글 I/O 2026’에서 25년 만에 검색창을 전면 개편한 ‘지능형 검색창’을 공개한 것이다. 구글은 크롬 브라우저에 제미나이를 기본 탑재하고 ‘유니버셜 카트’로 검색에서 결제까지 잇는 경로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네이버도 웨일 브라우저에 AI를 강화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경쟁이 단순한 검색 엔진 싸움이 아니라 ‘AI 검색 이후의 커머스’를 누가 선점하느냐의 문제라고 본다. 검색창이 상품 추천과 구매를 연결하는 통로가 되면 광고·커머스 수익 모델 자체가 바뀌기 때문이다.
네이버로서는 점유율 60%대를 유지하는 것보다, AI 검색으로 ‘새로운 검색 습관’을 만들어내는 게 더 중요한 승부처가 됐다.
- 원문: 블로터 —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추천’에 구매링크까지…네이버 ‘AI탭’ 써보니
- 보조: 한국경제 — 웹서핑 중 AI에 질문…네이버, 구글에 반격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5-28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