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X K2, 허깅페이스서 13만 다운로드네요

21일 오전,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A.X K2’ 모델 페이지에서 최근 30일 다운로드 수는 13만5396으로 집계됐어요. 경쟁 모델 페이지에서 같은 지표는 네 자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2차 단계평가 1위 모델이 공개 한 달을 넘겨서도 수요를 지키고 있다는 뜻이죠.

13만5396과 3110

허깅페이스 집계에서 격차가 숫자로 드러납니다. SK텔레콤이 개발한 A.X K2는 최근 30일 누적 13만5396 다운로드를 기록했어요. 공개 한 달 만인 이달 초 누적 9만9000회를 넘어선 데 이어, 월 평균 11만~13만회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2차 평가 2위인 업스테이지의 ‘솔라 오픈2 250B’는 공개 첫 달 2만5000회에 육박했지만 최근 30일 기준으로는 3110회로 줄었어요. 4위인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모티프3’는 첫 달 5500회에서 현재 2843회, 3위인 LG AI연구원의 ‘K-엑사원 2.0 750B’는 첫 달 4000회대에서 현재 2009회로 각각 내려왔습니다. 2차 평가를 통과한 4개 기업 가운데 다운로드 10만을 넘긴 곳은 SK텔레콤이 유일해요.

받아 쓰는 모델과 고쳐 쓰는 모델

다운로드만 보면 SK텔레콤의 압승이지만, 파생모델 지표에서는 그림이 달라집니다. 공개된 모델을 목적에 맞게 다시 학습시키거나 가볍게 줄여 새 모델을 만든 사례를 세는 숫자예요. 업스테이지 솔라 오픈2는 파인튜닝 3개, 경량화(양자화) 15개 등 파생모델 18개를 기록했습니다. 모티프3는 양자화 파생모델 12개, A.X K2는 파인튜닝과 양자화를 합쳐 4개, K-엑사원 2.0은 3개로 집계됐어요.

독파모는 정부가 국산 AI 모델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서비스와 데이터가 외산 모델에 종속되는 것을 줄이려는 목적이 깔려 있어요. 그래서 평가도 성능 점수만 보지 않고 실제 활용과 파생모델 확산을 함께 봅니다.

그대로 받아 쓰는 수요와, 받아서 손보는 수요가 갈린 셈입니다. 학계 관계자는 “독파모 확산에 SK텔레콤, 응용에는 업스테이지가 앞선 것”이라며 “1~2위 모델의 성과인 만큼 독파모 2차 단계평가에 공신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어요.

다음 라운드는 에이전틱과 코딩

다운로드 수가 만능 지표는 아닙니다. 한 번 내려받고 쓰지 않은 경우도 포함되기 때문이에요. 그래도 최근 30일 같은 기간 지표가 유지된다는 것은 새로 받는 사람이 계속 있다는 뜻이라, 확산의 방향을 가늠하는 데는 유용합니다.

독파모 평가는 정부 지원을 받는 국산 모델의 성능과 활용도를 단계별로 검증하는 절차입니다. SK텔레콤은 발표평가와 1차 단계평가에서 각각 3위를 기록한 뒤 2차 평가에서 1위로 올라섰어요. 2020년대 초반부터 GPT-3급 자체 언어모델을 개발하고 고도화해온 결과로 풀이됩니다.

2차 평가를 통과한 SK텔레콤, 업스테이지, LG AI연구원은 이미 3차 단계평가용 모델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내년 초 공개될 3차 모델에는 에이전틱·코딩 등 기능이 추가돼 빅테크 상용 AI 모델과 비슷한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에요. 과기정통부는 내년 예산(정부안 기준) 4조6627억원을 편성해 독파모 개발을 지원하고, 범용 AI(AGI) 시대를 겨냥한 프런티어급 모델 개발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숫자가 말하는 생태계의 방향

이번 지표는 국산 AI 모델 경쟁의 축이 발표 성능에서 누가 오래 쓰이는가로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로 읽혀요. 다운로드는 개발자가 어느 모델 계열에 코드와 시간을 투자할지 정한 결과이고, 그 선택이 쌓이면 생태계의 표준 언어가 됩니다. 3차 평가에서 에이전틱 기능이 붙으면 실사용 전환 속도는 더 중요해질 거예요.

확인할 지점은 내년 초 3차 모델의 공개 시점과 성능 지표, 과기정통부 4조6627억원 예산의 국회 확정 여부, 그리고 허깅페이스 월간 다운로드 추이가 반등하는지입니다. 모델 순위보다 다운로드 곡선이 완만해지는지가 실제 확산의 온도를 보여줄 숫자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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