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10일 외부 생성형 AI를 전면 도입한 지 이틀 만이었어요. 반도체 업계의 또 다른 거인 SK하이닉스가 “우리도 한다”는 신호를 보낸 거죠. AI 도입,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걸까요?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 11일 “챗GPT와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직접 밝혔어요.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것이 곧 경쟁력”이라는 말도 덧붙였고요. 삼성전자가 ChatGPT, Claude, Gemini 등 3종을 한꺼번에 도입한 것과 비교하면 SK하이닉스는 좀 더 신중한 접근이지만, 방향성은 분명하죠.
주목할 점은 타이밍이에요. SK하이닉스는 현재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핵심 공급사로 자리 잡고 있거든요. AI 반도체의 두뇌인 GPU에 들어가는 필수 메모리를 만드는 회사가, 정작 사내 업무에서 AI를 본격 도입하지 않았다는 건 아이러니였어요. 이번 검토 발표는 그 간극을 메우겠다는 의지로 읽혀요.
SK하이닉스 내부에서는 이미 실무자들 사이에서 비공식적인 AI 도구 사용이 늘고 있었다고 해요.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회사 측은 “보안 정책을 정비한 뒤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반도체 설계 데이터와 공정 레시피 같은 핵심 기술 정보를 외부 AI에 입력할 때의 리스크를 먼저 해결하겠다는 거죠. 삼성전자가 ChatGPT와 Claude, Gemini 3종을 동시에 허용한 것과 비교하면 좀 더 신중한 접근이에요.
더 넓게 보면 한국 반도체 양대 산맥이 나란히 AI 도입 레이스에 뛰어든 셈이에요. 삼성전자 DX부문 10만 명, SK하이닉스 임직원 약 3만 명 — 이 인력이 생성형 AI 도구를 일상 업무에 쓰기 시작하면, 한국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속도 자체가 한 단계 올라갈 수 있어요. 연합뉴스와 서울신문 등은 이 흐름을 “재계 전반의 AI 도입 확산”으로 평가하고 있죠. 실제로 LG CNS도 이미 자체 AI 플랫폼을 구축했고, 포스코와 현대차그룹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요.
물론 과제도 있어요. 반도체 설계 데이터 같은 민감 정보를 외부 AI에 입력할 때의 보안 문제, 직원들의 AI 리터러시 격차, 그리고 도입 이후 실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죠. 한 업계 관계자는 “AI 도구 도입 자체는 시작에 불과하다. 진짜 관건은 임직원들이 AI와 협업하는 새로운 업무 방식을 얼마나 빨리 체화하느냐”라고 지적했어요. SK하이닉스가 삼성처럼 ChatGPT를 전격 도입할지, 아니면 자체 보안 정책을 먼저 정비한 뒤 단계적으로 접근할지는 다음 주 중 구체화될 전망이에요.
어쨌든 한 가지는 확실해졌어요. 한국 반도체 업계에서 “AI를 업무에 쓰느냐 마느냐”는 더 이상 질문이 아니라는 거죠. 이제 관건은 “얼마나 빨리, 얼마나 잘”이에요. 특히 HBM으로 AI 시대의 핵심 공급망을 쥐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사내 AI화에 속도를 낸다면, 그 파급력은 단순한 업무 효율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삼성과 SK하이닉스, 두 회사의 AI 도입 방식과 속도 차이가 앞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의 디지털 경쟁력을 가르는 바로미터가 될 거예요.
- 원문: 연합뉴스 — 삼성 이어 SK하이닉스도 챗GPT 도입 검토…”AI가 새로운 경쟁력”
- 보조 출처: 뉴시스 — 삼성 이어 SK하이닉스도 외부 AI 도입 본격화…곽노정 사장 “챗GPT·코파일럿 검토”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6-14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