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클라우드 GPU 임대, 목표주가 41% 오른 까닭

20MW, 7656장, 연 1000억원. NHN의 AI 인프라 사업을 설명하는 숫자 세 개입니다. 여기에 목표주가 41.5% 상향이 붙었어요. 삼성증권이 NHN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9만2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면서, 회사가 준비해온 데이터센터 사업이 실적 숫자로 검증받는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출발점은 경북 포항에 짓고 있는 AI 데이터센터(AIDC)입니다. NHN클라우드는 이 가운데 20MW 규모에 대해 5년간 장기 임대차 확약서를 체결했어요. NHN이 2027년까지 30MW급 AIDC를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밝힌 계획의 일부로, 나머지 10MW는 자체 데이터센터 증설로 채웁니다. 상면을 미리 잡아두고 GPU를 빌려주는 사업의 뼈대를 세운 셈이죠.

이미 숫자로 증명된 모델이 있습니다

경기 양평 AIDC에서는 이 사업의 수익성이 어느 정도 검증됐습니다. 정부 소유의 엔비디아 B200 GPU 7656장을 운용 중인데, 전체 20MW 가운데 약 20%를 민간에 임대해 연간 약 1000억원의 GPUaaS 매출을 올리고 있어요. 눈에 띄는 건 매출 규모가 아니라 수익성입니다. 민간 임대 매출이 데이터센터 운영비를 충당하고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는 게 삼성증권 분석의 핵심입니다.

전망치는 훨씬 커집니다. 공공 사업에만 용량을 쓸 경우 연간 매출은 최소 1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전량을 민간에 임대하면 최대 7500억원까지 열린다는 계산이에요. 삼성증권은 NHN이 증설한 AIDC에서 2028년 연간 4000억원의 GPUaaS 매출을 올릴 것으로 가정했고, 이를 반영해 같은 해 영업이익 전망을 기존보다 18% 높인 3800억원으로 제시했습니다. NHN클라우드 지분가치도 별도로 1조4000억원을 잡았어요.

이 모델에서 장기 계약의 값은 작지 않습니다. GPU 임대료는 시간이 지나면 내려갈 수 있어서 수익성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데, 5년짜리 확약을 미리 받아두면 가격이 밀려도 단기간에 수익성이 급격히 흔들릴 가능성을 줄일 수 있거든요. 상면을 먼저 확보하고 GPU를 채워 넣는 순서로 움직이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임대 수요가 확인된 자리에만 장비를 들이면 투자 부담을 통제할 수 있어요.

규모 감각을 조금 더 얹어보면, 20MW는 대형 데이터센터 한 동을 돌리는 전력 규모입니다. 고성능 AI 서버는 한 대당 전력 소모가 커서, 이 정도 전력을 안정적으로 대려면 변전 설비와 냉각 시스템까지 함께 갖춰야 하죠. 그래서 최근 AI 인프라 경쟁은 칩 확보가 아니라 전력과 냉각 확보 경쟁으로 옮겨가는 중입니다.

GPU 경쟁이 데이터센터 경쟁으로

업계 시각은 이 지점에 모입니다. GPU를 확보해도 전력과 냉각, 네트워크 인프라가 없으면 AI 서비스를 돌릴 수 없어서, 경쟁의 축이 칩 확보에서 데이터센터 확보로 옮겨가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전력 인프라 투자가 연이어 발표되고 있고, 통신사와 클라우드 사업자, 금융사까지 상면과 전력 확보에 뛰어드는 흐름입니다.

다만 변수는 남아 있습니다. NHN의 AI 사업은 2027년부터 본격 가동돼 2028년에 온기로 실적에 잡힐 예정이라, 그 사이 데이터센터 가동 속도와 GPU 임대 수요, 공공과 민간 비중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요. 대규모 투자에 따른 전력·시설 운영비 부담도 계속 관리해야 할 항목입니다.

이번 변화는 국내 AI 인프라 사업의 성적표가 ‘얼마나 큰 데이터센터를 짓느냐’에서 ‘얼마나 오래, 얼마에 빌려주느냐’로 넘어간다는 신호로 읽혀요. 설비를 세우는 단계에서는 계약 하나하나가 곧 매출의 안정성이 됩니다.

관전 포인트는 포항 AIDC의 가동 시점과 임대 계약의 민간 비중입니다. 2027년 순차 가동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민간 임대 비중이 늘어난다면, 클라우드 사업자의 AI 인프라가 국내 증시에서 어떻게 평가받는지 보여주는 참고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


원문: 핀포인트뉴스 — “GPU 빌려주니 1000억 매출”… NHN, AI 데이터센터로 기업가치 재평가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9-24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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