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쓰는 AI 모델 대부분이 오픈AI·구글·앤트로픽 같은 해외 빅테크 제품인 현실. 사이버 보안처럼 국가 기밀이 걸린 영역까지 해외 모델에 의존하는 건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이에요. 그 불안이 현실화되기 전에 정부가 먼저 움직였어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22일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팀을 공개 모집한다고 발표했어요. 연합뉴스·전자신문·디지털투데이 등이 일제히 보도한 이 사업의 핵심은 간단해요 — 국내 AI·보안 기업과 대학·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오직 ‘보안’ 에 특화된 독자 AI 모델을 처음부터 끝까지 국내에서 만들겠다는 겁니다.
규모가 꽤 크거든요. 엔비디아의 최신 B200 GPU 256장을 개발팀에 전폭 지원하고, 총사업비는 169억 원 규모예요. B200 256장이면 FP8 기준으로 초당 약 1,150조 번의 연산이 가능한 수준이라, 국내에서 단일 연구팀에 이 정도 GPU 자원을 몰아주는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예요. 최종 선정되는 팀은 단 1곳뿐이라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고요. 접수 마감은 8월 21일, 개발 목표 기한은 내년 7월까지예요.
왜 보안 AI인지가 중요해요. 일반적인 AI 모델은 일상 대화나 문서 작성에 최적화돼 있지만, 보안 AI는 악성코드 분석, 침해 탐지, 취약점 진단, 사이버 위협 예측, 디지털 포렌식 같은 특수 임무를 수행해야 하거든요. 해외 모델을 가져다 쓰면 학습 데이터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통제할 수 없고, 국가 기관이나 방산 업체가 쓰기엔 리스크가 너무 커요. 특히 한국은 북한발 사이버 공격이 연간 수천 건에 달하는 특수한 환경이라, 자체 보안 AI 의 필요성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절실하죠. 전자신문은 “AI 기술 주권 확보의 시험대” 라고 평가했어요.
시점도 절묘해요. EU 의 AI Act 가 시행되고, 미국도 AI 국가안보 행정명령을 내린 상황에서 각국이 ‘AI 주권’ 을 경쟁적으로 확보하는 중이거든요. 한국도 AI 기본법이 이달부터 시행됐고, 550조 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메가프로젝트 TF 도 가동됐어요. 보안 AI 모델은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상징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챙긴 카드예요. 국가 차원의 AI 인프라 투자와 AI 모델 독자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는 건, 단순히 ‘AI 강국’ 슬로건을 넘어 실제 실행 단계로 들어섰다는 뜻이거든요.
관련 업계도 주목하고 있어요. 안랩·이글루코퍼레이션·SK쉴더스 같은 국내 보안 기업들은 이미 수년간 축적한 위협 인텔리전스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이걸 파운데이션 모델에 접목하면 글로벌 빅테크조차 흉내 내기 어려운 ‘한국형 보안 AI’ 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예요. 보안 분야는 특히 지역 특수성이 강해서, 한국의 사이버 위협 환경을 이해하는 AI 를 해외 모델로 대체하는 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거든요.
이번 사업은 작은 예산으로 큰 방향을 틀려는 시도로 읽혀요. 169억 원은 구글·오픈AI 의 AI 훈련비에 비하면 새 발의 피지만, ‘보안’ 이라는 틈새를 정확히 노렸고 GPU 인프라까지 집중 지원한다는 점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이에요. 범용 AI 모델로는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이 어려워도, 특화 영역에서는 국내 보안 기업들의 현장 경험과 축적된 위협 데이터를 무기로 충분히 승부할 수 있다는 계산인 거죠.
- 원문: 연합뉴스 — 정부, 보안 특화 ‘독자 AI’ 개발 공모…GPU 256장 지원 / 전자신문 — 과기정통부, 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 공모…GPU 256장 지원
- 보조 출처: 뉴시스 — 사이버 보안 특화 AI 개발 착수…과기정통부, 개발팀 공모 / 디지털투데이 — 과기정통부,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착수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7-22 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