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저녁, 서울 성수동의 한 삼겹살 집.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한국 재계 총수들과 두 번째 깐부 회동 테이블에 앉는다. 지난해 10월 ‘치맥 회동’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 장면이 이번엔 삼겹살로 업그레이드된 셈이죠. 8개월 만의 재회, 그런데 테이블에 앉는 얼굴이 꽤 달라졌어요.
달라진 깐부 리스트
지난해 10월 첫 회동 때만 해도 삼성·SK·현대차 위주였다. 이번엔 LG와 두산이 새로 합류했다는 게 가장 큰 변화예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젠슨 황과 이미 세 번째 만남이다. 지난달 31일 타이베이 컴퓨텍스에서도 따로 만나 HBM 동맹을 확인했고, 이번엔 한국에서 다시 마주 앉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피지컬 AI·로보틱스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고요.
새 얼굴로는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눈에 띈다. LG전자는 이날 주가가 29.86% 폭등했는데, 엔비디아와의 휴머노이드 로봇 협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허프포스트코리아와 한국경제 보도를 종합하면, LG전자는 젠슨 황과의 회동에서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공동 개발을 제안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요.
이해진 네이버 GIO는 8일 젠슨 황이 직접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하는 별도 일정까지 잡혔다. 소버린 AI(국가 주권형 AI) 협력과 네이버의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둘러싼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두산은 박정원 회장이 직접 나서는 데다, 젠슨 황이 두산베어스 홈경기 시구까지 할 예정이라 로봇·AI 협력의 상징성은 이번 회동 중에서도 단연 으뜸이에요.
HBM에서 피지컬 AI로 — 의제의 진화
1차 깐부 회동이 ‘반도체 공급망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로 의제가 크게 넓어졌다. 젠슨 황이 컴퓨텍스 기조연설에서 “AI는 비용이 아닌 수익”이라며 에이전틱·피지컬 AI 시대를 공식 선언한 직후라,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논의도 훨씬 구체적일 거란 관측이 많아요.
실제로 젠슨 황의 방한 일정을 하루 앞둔 6월 3일, 엔비디아 주가는 물론이고 국내 관련주가 줄줄이 급등했다. HBM을 넘어 로봇·자율주행·소버린 AI까지 — 엔비디아의 한국 파트너십이 반도체를 넘어 전방위로 확장되는 그림이 시장에 그려지기 시작한 거죠.
방한 일정 톺아보기
- 6월 4일: 성수동 삼겹살 회동 — 최태원(SK)·구광모(LG)·정의선(현대차)·박정원(두산) 참석
- 6월 5일: 두산베어스 홈경기 시구
- 6월 6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경영진과 HBM 협의 (세부 일정 조율 중)
- 6월 8일: 네이버 1784 사옥 방문 — 이해진 GIO와 소버린 AI 협력 논의
한국경제는 이번 방한에서 “미래 AI·로봇 동맹”을 다질 것이라고 보도했고, 포쓰저널은 이해진 GIO와의 만남에서 “네이버의 AI 인프라를 엔비디아 생태계에 통합하는 방안”이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어요.
지난해 10월 첫 깐부 회동 이후 8개월. HBM 한 우물에서 피지컬 AI·로봇·소버린 AI로 협력 지도를 넓혀가는 모양새다. 이번 주 일정이 끝나면 한국과 엔비디아의 파트너십은 반도체를 넘어 전방위 동맹으로 격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원문: 한국경제 — 젠슨 황 이번주 방한…최태원·구광모·정의선·박정원과 만나 미래 AI·로봇 동맹 다진다
- 보조: 뉴스1 — 젠슨 황 방한 임박…성수동 ‘삼겹살 회동’ 성사되나
- 보조: 허프포스트코리아 — 엔비디아 젠슨 황과 재계 총수 ‘제2 깐부 모임’, 서울 성수동에서
- 보조: 뉴시스 — 최태원 SK 회장, HBM 동맹 다진다…젠슨 황 재회·깐부회동 시즌2 주목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6-01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