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리진의 차세대 대형 로켓 ‘뉴글렌’이 발사대에서 폭발했다. 경쟁사인 스페이스X에는 어떤 의미일까?
29일(현지시간) 오전,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발사장에서 블루오리진의 뉴글렌 로켓이 지상 엔진 점화 테스트 도중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테스트는 뉴글렌의 1단 부스터에 장착된 BE-4 엔진 7기를 동시에 점화하는 정적 화재 시험(static fire test)이었다. 로켓은 점화 수초 만에 발사대에서 거대한 화염구로 변했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제프 베이조스가 2000년 설립한 블루오리진은 그동안 스페이스X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혀 왔다. 특히 뉴글렌은 스페이스X의 팰컨헤비와 경쟁하도록 설계된 대형 로켓으로, 1단 재사용이 가능한 점까지 유사하다. 하지만 이번 폭발로 뉴글렌의 첫 궤도 비행 일정은 수개월 이상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연방항공청(FAA)은 사고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블루오리진의 발사 허가를 보류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가 스페이스X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페이스X의 팰컨9은 올해에만 80회 이상 발사되며 사실상 전 세계 상업 발사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블루오리진은 지금까지 단 한 번의 궤도 발사에도 성공하지 못한 상태다.
“스페이스X는 이미 독점 단계에 접어들었고, 이번 사고는 그 격차를 더 벌릴 것이다” — 한 우주산업 애널리스트
월가에서도 이번 사건을 주목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IPO를 앞둔 시점에서 유일한 경쟁자의 좌초는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근 IPO 밸류에이션 목표를 1.8조 달러로 조정한 상태다.
필자가 보기에는, 이번 폭발은 단순한 기술적 실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24년 동안 1회의 궤도 발사도 해내지 못한 블루오리진과, 주 2회 이상 발사하는 스페이스X의 격차는 이제 ‘경쟁’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다. 업계 관점으로는 앞으로 수년간 스페이스X의 독주 체제가 더욱 굳어질 전망이다.
- 원문: Reuters — Blue Origin rocket explodes on launchpad in a setback for bid to catch Musk’s SpaceX
- 보조 출처: CNBC, BBC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5-29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