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VentureBeat / xAI
법정에서 머스크가 OpenAI와 싸우는 동안, xAI는 뒤에서 총을 장전하고 있었다.
4월 30일, xAI가 Grok 4.3을 공식 출시했다. 단순한 버전 업이 아니다. 가격은 전작 대비 40% 인하, 컨텍스트 윈도우는 100만 토큰으로 확장, 여기에 커스텀 보이스(음성 복제) API까지 — 한방에 세 방을 터뜨렸다.
게다가 Grok 4.3은 ‘추론(reasoning)이 항상 켜져 있는’ 모델로 설계됐다. 모든 질문에 대해 생각한 후 답한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무슨 일이 벌어졌나
지난 4월 말부터 슈퍼그록($30/월)과 X Premium+($40/월) 가입자를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해온 xAI가, 드디어 모든 사용자에게 Grok 4.3 API를 개방했다. OpenRouter를 통해서도 사용 가능하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
- Grok 4.3 — 상시 추론 엔진 + 1M 토큰 컨텍스트
- 사용자 지정 도구 — 코드 실행, RAG 검색, 웹/X 검색
- Custom Voices — 2분 녹음으로 목소리 복제
타이밍도 재미있다. 머스크가 법정에서 “xAI가 OpenAI 모델을 증류(distillation)해서 Grok을 학습시켰다”고 증언한 직후다. 경쟁사의 지식은 빌려 쓰면서, 제품은 더 싸고 더 빠르게 내는 — 전형적인 머스크 스타일.
디테일 — 숫자, 발언, 기술 포인트
Grok 4.3 API 가격 (전작 Grok 4.2 대비)
| 항목 | Grok 4.2 | Grok 4.3 |
|---|---|---|
| 입력 토큰 | $2/M | $1.25/M |
| 출력 토큰 | $6/M | $2.50/M |
| 컨텍스트 | ~128K | 1M |
| 추론(resoning) | 선택적 | 항상 |
20만 토큰 초과 시 가격이 2배가 되는 구조는 OpenAI의 전략과 유사하다.
성능은?
Artificial Analysis 벤치마크에 따르면 Grok 4.3은 전작 4.2 대비 유의미한 향상을 보였으나, OpenAI와 Anthropic의 최신 모델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xAI는 ‘범용 최고’보다 ‘특정 작업 최강 + 가격 파괴’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진 셈.
Custom Voices — 2분이면 당신 목소리 복제
xAI가 공개한 Custom Voices 기능은 무섭도록 정교하다. 120초 분량의 레퍼런스 오디오만 있으면 목소리 톤뿐 아니라 말투의 억양 패턴까지 학습해서 복제한다. 고객지원 스타일로 녹음하면 AI가 그 친절한 어조 그대로 말한다.
단, 미국에서만 사용 가능. 일리노이주는 생체정보 규제로 제외. Enterprise 요금제에서만 프로그래매틱 접근이 열린다.
Grok이 이제 ‘진짜 일’을 한다
가장 흥미로운 건 Grok 4.3의 에이전트 성능이다. 유저들은 이미 다음을 시연했다:
– 복잡한 OSRS DPS 계산기를 6분 22초 만에 스프레드시트로 작성
– SpaceX 제품 12페이지 PDF 리포트 생성 (브랜딩, 로고, 히어로 이미지 포함)
– 9슬라이드 파워포인트 덱 제작
이전의 Grok이 ‘말 잘하는 챗봇’이었다면, 지금은 문서·코드·프레젠테이션까지 직접 만들어내는 디지털 직원 수준으로 진화했다.
그래서 이게 왜 중요한가
Grok 4.3의 이번 업데이트를 보면 xAI의 전략이 명확히 보인다. “우리는 1등 성능은 아니지만, 1등 가성비다.”
OpenAI의 최신 모델들과 벤치마크 싸움에서 이기지는 못하지만, 가격은 절반 수준이고 컨텍스트는 더 길고, 음성 복제라는 독특한 기능을 갖췄다. 특히 테슬라 차량에 내장된 Grok Voice와 동일한 스택을 사용한다는 점은, 앞으로 ‘xAI 생태계’가 단순한 앱을 넘어 테슬라-스타링크-X를 아우르는 머스크 유니버스의 AI 엔진이 되겠다는 복안으로 읽힌다.
재미있는 점 하나: 머스크는 법정에서 OpenAI가 비영리를 버리고 돈을 쫓는다고 고소 중이다. 정작 본인의 xAI는 그보다 더 공격적으로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는 아이러니.
- 원문: VentureBeat — xAI launches Grok 4.3 at an aggressively low price
- 보조 출처: The Decoder, Basenor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5-06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