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Getty Images / The Guardian
이번 주 오클랜드 연방 법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광경을 상상해보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AI 회사의 공동 창업자가 증인석에 앉아 있고, 변호사가 그의 개인 일기장을 한 문장씩 읽어내리고 있다.
“재정적으로, 나를 10억 달러(약 1,300억 원)로 데려갈 것은 무엇일까?”
이게 그렉 브록만이 2015년 자신의 일기에 쓴 문장이다. 그리고 머스크 측 변호사 스티브 몰로는 이걸 법정에서 낭독하며 “당신은 머스크를 속였다”고 몰아세웠다.
무슨 일이 벌어졌나
머스크가 OpenAI와 CEO 샘 알트먼을 상대로 제기한 1,340억 달러 규모의 소송이 2주차에 접어들었다. 1주차엔 머스크本人的 증언이 있었고 — 법정에서 “xAI가 OpenAI 모델로 그록을 학습시켰다”고 인정하는 폭탄 발언까지 — 2주차엔 OpenAI의 사장이자 공동 창업자인 그렉 브록만이 증인석에 섰다.
하이라이트는 브록만의 개인 일기장이었다. 머스크 측 변호사는 2015년 창립 당시 브록만이 직접 쓴 일기 내용을 하나하나 꺼내들었다:
- “비영리를 그에게서 훔치는 건 잘못된 일이다. 그를 빼고 B-corp로 전환하는 건 도덕적으로 파산한 행동이다. 게다가 그는 진짜 바보가 아니다.” — 브록만 일기 중, 머스크를 언급한 부분
- 변호사 몰로: “바보만이 자선단체를 도둑맞을 거라는 뜻이었나?”
- 브록만: “아닙니다.”
합의 시도→협박→기각
OpenAI 측 변호사들이 제출한 새 문서에 따르면, 머스크는 재판 시작 이틀 전인 4월 27일 브록만에게 합의를 제안하는 문자를 보냈다. 브록만이 “양측이 소송을 취하하자”고 답하자, 머스크는 이렇게 답장했다:
“이번 주가 끝나기 전에, 너와 샘은 미국에서 가장 증오받는 사람이 될 것이다. 네가 원한다면, 그렇게 될 것이다.”
법원은 이 합의 시도 텍스트 교환을 증거로 채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내용이 공개되자 법정 밖 관측자들은 “이 소송이 AI 안전에 대한 진심이 아니라, 성공한 경쟁사를 무릎 꿇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디테일 — 숫자, 발언, 기술 포인트
브록만의 $300억 지분
증인석에서 브록만은 처음으로 자신의 OpenAI 지분 가치를 밝혔다. 약 300억 달러(약 39조 원). “피와 땀과 눈물의 결과”라고 변호했다.
저택 유령의 집 회의
변호인은 2017년 한 저택(일명 ‘유령의 집’)에서 열린 회의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머스크가 OpenAI 지배권을 잡으려 한 사건의 현장이었다.
판사의 경고
1주차에 판사 이본 곤잘레스 로저스는 변호사들에게 “AI 자체가 재판받는 게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변호사들이 머스크 증언 중 AI의 인류 멸종 가능성으로 논점을 흐리자 제지한 것.
공개 방청
흥미로운 점은 5월 4일부터 재판이 공개 오디오 스트리밍되기 시작했다는 것. 북캘리포니아 지방법원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 중. 관심 있는 팬이라면 직접 재판을 들을 수 있다.
그래서 이게 왜 중요한가
이 재판의 본질은 단순하다. AI의 미래를 누가 통제할 것인가의 싸움이다.
머스크는 “OpenAI가 비영리 약속을 저버리고 돈을 쫓는 탐욕 덩어리가 됐다”고 주장한다. 반대로 OpenAI는 “머스크는 2018년 직접 회사를 떠났고, 지금 와서 경쟁자를 법으로 짓누르려는 것”이라고 반박한다.
재판이 머스크의 손을 들어주면 OpenAI의 영리 전환이 무효화되거나 Microsoft와의 계약이 해체될 수 있다. 업계 전체의 지각변동이다.
한편, 머스크가 보낸 협박 문자는 아이러니를 남긴다. 머스크는 OpenAPI를 탓하며 “AI 안전을 위해” 싸운다고 주장하지만, 법정 밖에서는 더 공격적으로 xAI로 Grok 4.3을 출시하며 시장을 파고드는 중이다.
다음 주는 알트먼이 증인석에 설 차례. 법정 드라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원문: The Guardian — OpenAI president’s ‘deeply personal’ diary becomes focus in Musk’s case
- 보조 출처: TechCrunch, AP News, CNBC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5-06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