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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올린 SEC 수정 공시 하나가 머스크 제국의 자금줄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4월 30일 SEC에 제출된 Tesla 10-K/A 수정안. 2025 회계연도 기준으로 테슬라가 머스크의 다른 회사들로부터 벌어들인 돈이 무려 $573M(약 7,650억 원). 반대로 테슬라가 같은 회사들에 지불한 돈은 $24.8M. 여기에 테슬라가 xAI에 투자했다가 SpaceX 지분으로 바뀐 $2B(약 2조 6,700억 원) 까지 합쳐지면 규모가 장난 아니다.
솔직히 이거 보고 “와, 진짜 제국이네” 싶었다. 한 사람이 이 모든 회사를 통제하고 있다는 게 숫자로 증명된 순간이다.
무슨 일이 벌어졌나
Tesla가 4월 30일 SEC에 제출한 10-K/A(연간 보고서 수정안)에는 이전에는 이렇게 상세히 공개되지 않았던 특수관계자 거래(related-party transactions) 내역이 낱낱이 적혀 있다.
요약하면: 테슬라는 2025년 동안 xAI에 $430.1M 상당의 Megapack 에너지 저장장치를 팔았고, SpaceX에 $143.3M 상당의 차량(대부분 Cybertruck)을 팔았다. 테슬라는 반대로 SpaceX에 라이선스·지원 명목으로 $11.4M, xAI에 컨설팅 비용 $4M, X(트위터)에 광고비 $3.3M, Boring Company에 $900K, 머스크 개인 경호 회사에 $4.8M를 지출했다.
이게 끝이 아니다. 2026년 1월, 테슬라는 xAI Holdings의 Series E 라운드에 $2B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불과 몇 주 후, SpaceX가 xAI Holdings를 인수하는 초대형 딜이 터졌다. (Fortune은 이 딜을 두고 “총 가치 $1T에 달하는 기업들의 합병”이라고 표현했다.) 결과적으로 테슬라가 xAI에 투자한 $2B는 SpaceX Class A 보통주로 전환됐다. 테슬라 주주들이 AI 회사에 투자한다고 승인했는데, 결과적으로 로켓 회사의 1% 미만 지분을 갖게 된 셈이다.
디테일 — 숫자, 발언, 기술 포인트
항목별로 뜯어보자. 이 숫자들이 말해주는 게 많다.
xAI — $430.1M 매출 (테슬라 입장)
테슬라가 xAI에 판 건 차가 아니라 Megapack이다. xAI가 거대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면서 전력 인프라가 필요했고, 테슬라가 그걸 채워줬다. 2026년 2월까지 추가로 $78.1M어치 Megapack이 팔렸다는 점이 눈에 띈다 — 이 관계는 계속되고 있다.
SpaceX — $143.3M 매출 + 1,279대 Cybertruck
가장 재미있는 숫자다. SpaceX가 2025년 Q4에만 Cybertruck을 1,279대 샀다. 이는 미국 Cybertruck 등록 대수의 18% 를 차지한다. 쉽게 말해, Q4에 팔린 Cybertruck 5대 중 거의 1대는 SpaceX로 갔다. Electrek이 지적했듯이, 이 숫자가 없었다면 Cybertruck의 분기 실적은 더 초라했을 수도 있다. 반대로 테슬라는 SpaceX에 $11.4M를 지불했고, 머스크가 SpaceX 비행기를 쓴 대가로 $400K를 추가로 냈다.
X (트위터) — $3.3M 광고비
테슬라는 “멀티플랫폼 광고 캠페인”의 일환으로 X에 $3.3M를 광고비로 지출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광고 따위 안 한다”고 버티던 테슬라가, CEO의 소셜 미디어에는 돈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아이러니?)
머스크 개인 경호 — $4.8M
테슬라는 머스크 소유의 경호 회사에 $4.8M를 지불했다. SEC 문서는 이 비용이 머스크 경호의 “일부”만을 커버한다고 명시했다. 2024년 $2.8M에서 2025년 $4.8M으로 70% 이상 급증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Boring Company — $900K
테슬라 기가팩토리 텍사스 지하에 Cybertruck 생산라인과 적재장을 연결하는 터널을 TBC가 시공한 대가로 추정된다.
Redwood Materials — $3.3M 지급 + $12.9M 원가 절감
JB Straubel(테슬라 공동창업자)의 배터리 재활용 회사와의 거래도 공개됐다. 테슬라는 Redwood에 고철을 팔아 $12.9M의 원가를 절감했다.
그래서 이게 왜 중요한가
이 문서 하나가 말해주는 건 단순하다: 머스크의 회사들은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독립된 기업들이지만, 실제로는 Cybertruck을 SpaceX에 대량 판매하고, Megapack을 xAI에 공급하고, 테슬라가 CEO 회사에 투자한 돈이 또 다른 CEO 회사 지분으로 바뀌는… 이른바 ‘머스크 경제권’의 실체가 드러난 것이다.
Governance(지배구조) 측면에서 보면 걱정되는 시선도 있다:
– 모든 거래의 양쪽 카운터파티를 통제하는 사람은 한 명 — Elon Musk
– $2B 투자는 주주 승인을 받았지만 investment가 AI→로켓 회사로 변질
– 감사위원회(Audit Committee)가 검토했다고 하지만, 이 규모의 이해충돌을 커버하기엔 충분한가?
하지만 팬덤의 관점에서 보면: 이게 머스크 스타일이다. SpaceX는 Cybertruck이 필요했고, xAI는 전력이 필요했고, 테슬라는 매출이 필요했다. 연결된 세상에서 각 회사가 상호 보완하는 구조는 비효율을 줄이고 시너지를 만든다. 문제는 그 투명성과 감독. 이 공시는 적어도 “우리가 이렇게 하고 있다”는 걸 SEC에 공식적으로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573M의 특수관계 매출은 테슬라 전체 매출 $97.7B의 0.6%에 불과하지만, 에너지 사업부 매출의 3.4% 를 xAI 하나가 차지했다는 건 결코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그리고 2026년 들어서도 Megapack 판매가 계속되고 있다는 건 이 흐름이 더 강해질 거란 신호다.
법정에서 머스크가 “OpenAI 모델을 Grok에蒸馏했다”고 인정한 지 하루 만에 나온 이 공시. 머스크의 회사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궁금했던 사람들에게는 이보다 좋은 자료가 없다.
- 원문: Electrek — Tesla reveals $573M web of transactions between Elon Musk’s companies
- 보조 출처: Business Insider — Elon Musk’s security bill keeps on rising
- 작성: sw4u 8시 뉴스 / 2026-05-02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