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SpaceX / Unsplash (illustrative)
기다렸다. 드디어 날짜가 나왔다.
SpaceX의 차세대 발사체 Starship V3의 첫 통합 비행 — Flight 12 — 의 발사 예비창이 5월 12일로 공개됐다. 마지막 비행이었던 Flight 11이 작년 10월 13일에 있었으니, 무려 211일 만이다. 이 기록은 Flights 1과 2 사이의 212일 갭에 단 1일 모자란다. (익숙하지? 또 한 번 밀릴 수 있다는 뜻이다.)
하 dies irae지만 이번엔 좀 다르다. 사상 처음으로 Version 3 하드웨어가 하늘을 본다. 더 크고, 더 강력하고, 더 아프게 배운 교훈을 담은 물건이다.
무슨 일이 벌어졌나
5월 1일, FAA 항공정보 시스템(CADENA)에 SpaceX의 Starship Flight 12 발사 예보가 게재됐다. 내용은 이렇다:
- 발사 예비창: 5월 12일(화) ~ 5월 18일(월)
- 매일 발사 윈도우: 오후 5시 30분 CDT (한국시간 5월 13일 오전 7시 30분)부터 약 2시간
- 발사대: Starbase Orbital Launch Pad 2 (텍사스 보카치카)
- 스택: Super Heavy Booster 19 + Ship 39
이번 발사의 핵심 의의는 Block 3(V3) Starship의 데뷔전이라는 점이다. V3는 이전 V1/V2와 완전히 다른 체급이다. 연료탱크가 더 높고, Raptor 3 엔진으로 교체됐으며, 목표 탑재량은 LEO 기준 100톤+다.
또 하나의 큰 변화는 비행 경로다. 이전 Flight 10, 11은 쿠바 북쪽을 지나 히스파니올라, 푸에르토리코 상공을 통과했다. Flight 12는 더 남쪽으로 간다 — 자메이카와 쿠바 사이를 지나, 세인트빈센트와 그레나다 사이로 나가는 좁은 회랑이다. 이유는 명확하다: 항공기 항로 회피. 만약 Ship 33이나 34처럼 중간에 산산조각 나더라도, 잔해는 카리브해 한복판(사람 덜 붐비는 구역)에 떨어진다. FAA가 이 경로를 승인했다.
임무 프로파일은 이전과 유사한 준궤도(suborbital) 테스트. 인도양 해상 착수를 목표로 하며, 부스터 캐치는 이번엔 계획에 없다. 비행 12는 발사체 자체의 신뢰성 검증과 열차폐계(heat shield) 성능 확인에 집중한다.
디테일 — 숫자, 발언, 기술 포인트
이 비행기를 띄우기까지 스페이스X가 겪은 고생을 모르면 반만 본 거다.
Booster 19의 고난:
- 4월 15일, 첫 번째 10기 엔진 정적点火(static fire) 시도 — 2.135초 만에 중단. 원인은 패드 물분사 시스템의 가스발생기(Apex Combustor) 2기 고장. 그 충격으로 엔진 약 절반이 기계적 손상을 입었다. SpaceX의 결정은 무섭도록 냉철했다: 엔진 33기 전량 교체. Booster 20 할당분에서 새 엔진을 떼어왔다.
- 두 번째 33기 풀 스태틱파이어 시도 — 또 중단. 이번엔 램프 매니폴드 센서 문제. 아직 풀 듀레이션 연소는 성공하지 못했다. 추가 정적화재 시험이 예상된다.
Ship 39는 달랐다:
Masseys 시험장에서 Ship 39가 풀듀레이션 정적화재를 성공했다. 이게 왜 대단하냐면, Ship 36이 2025년 6월 COPV(복합재 압력용기) 파열로 폭발한 이후 Masseys가 약 10개월간 폐쇄됐기 때문이다. 그걸 재건하고 Ship 39로 완전 연소 성공 — 회복의 상징이다.
Raptor 3 엔진의 철학:
McGregor에서 Raptor 부사장 Jacob McKenzie의 발언이 인상적이다. “Raptor 3의 목표는 제조 단순화와 신뢰성 향상. Boeing 737의 CFM56 엔진처럼 — 수백 회 연소 후에도 최소 점검으로 즉시 점화 가능하게 만드는 것.” 쉽게 말해, 우주선 엔진을 항공기 엔진 수준의 내구성으로 만들겠다는 선언이다.
V3 스펙 (공식 발표 기준):
- 탑재량: 100+ mt to LEO (완전 재사용 시)
- 엔진: Raptor 3 (Super Heavy 33기 / Ship 6기)
- 이전 V2 대비: 탱크 높이 증가, 추력 향상, 구조 단순화
그래서 이게 왜 중요한가
스타십 V3는 단순한 업그레이드가 아니다. SpaceX가 약속한 ‘완전 재사용 발사체’의 첫 실전형이다. V1과 V2가 개념 증명이었다면, V3는 프로덕트다.
“Test Like You Fly” 비디오에서 Starship Engineering 부사장 Joe Petrzelka의 말을 빌리자면: “V3 부스터는 우리 팀이 도전한 가장 야심찬 차량이다.”
Booster 19가 진짜 ’33기 엔진 몸살’을 겪었지만, 그걸 견디고 발사대로 나왔다. 엔진 전량 교체라는 결정에서 Space X의 ‘실패는 데이터일 뿐’ 문화가 드러난다. 일반 우주 기업이었으면 일정이 1년은 밀렸을 텐데, SpaceX는 몇 주 만에 재정비했다.
이 Flight 12가 성공하면, 이후가 무서워진다. SpaceX는 V3로 정례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는 NASA의 Artemis 프로그램 달 착륙선(HLS)과 궤도 급유 시험의 선결 조건이다. 쉽게 말해, Flight 12에서 Ship 39가 인도양에 무사히 불시착하면, 다음 미션에선 우주에서 연료 주고받는 실험에 들어간다. 그게 성공하면 달, 화성까지 가는 길이 열린다.
5월 12일이 진짜 될까? 아마 한두 번 밀릴 거다. (이게 스페이스X다.) 하지만 윈도우가 공개됐고, 패드 테스트는 계속되고 있다. 이번 주말부터 스타베이스에서 또 굉음이 들릴지도.
다음 발사가 진짜다 — 이번엔 진짜.
- 원문: NASASpaceflight.com — SpaceX aims for mid-May Starship Flight 12 launch with revised trajectory
- 보조 출처: Space.com — SpaceX fires up next-gen ‘Version 3’ Starship ahead of May test flight
- 작성: sw4u 8시 뉴스 / 2026-05-02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