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인도의 진짜 보스라는 걸 미처 몰랐던 점 사과드립니다.” 일론 머스크가 10월 9일 X에 남긴 문장이다. 수신인은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회장이었다.
머스크는 이 게시물에서 암바니를 “총리 암바니”라고 부른 뒤 그를 “독점적 착취”라고 비판하고, 스타링크의 경쟁을 허용할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 이틀 전에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스타링크가 “일부 과두세력에 의해 막혀 있다”며 “인도 국민에 대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인도에서는 릴라이언스 계열 지오와 에어텔이 통신 시장의 80% 이상을 나눠 갖고 있다.

머스크는 스타링크가 5년 동안 인도 정부의 “모든 법과 요건”을 준수해 왔다고 강조했다. 재난 상황에서 위성 인터넷이 필수적이었고, 인터넷이 닿지 않는 지역에 교육과 소상공인 판로를 열어줄 수 있다는 논리도 덧붙였다.
인도 정부는 즉시 반박했다. 통신부는 위성통신 제도가 불공정하거나 차별적이라는 지적을 “근거 없고 오해에 찬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조티라디티야 신디아 통신장관은 위성통신 면허를 보유한 곳으로 스타링크, 지오 새틀라이트 커뮤니케이션스, 바르티 계열 유텔샛 원웹을 꼽았다. 아마존의 카이퍼(현 아마존 레오)는 심사 중이다. 세 곳 모두 위성 스펙트럼 가격이 확정되고 내무부의 보안 심사가 끝나야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 신디아 장관은 요금 결정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시장 상황은 머스크에게 유리하지 않다. 릴라이언스의 지오는 기록적인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고, 머스크는 그 직전에 인도에서 스타링크를 저렴한 선택지로 내놓겠다고 공개 약속했다. 바르티의 수닐 미탈 회장은 원웹도 아직 승인을 기다리는 처지라고 밝혀, 특정 기업만 겨냥한 규제라는 반박의 근거를 제공했다. 인도 정부가 요금 결정과 보안 심사라는 두 절차를 앞세워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압박은 다른 방향에서도 들어온다. 인도 내 러시아관계단체(RSS) 연계 조직이 정부에 스타링크 진입을 막아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로이터가 이번 갈등을 보도한 뒤 나온 움직임으로, 통신 주권과 데이터 보안을 앞세운 반대 여론이 정부 결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머스크의 공개 압박은 협상 카드라기보다 시간 벌기 성격이 짙어 보입니다. 위성 스펙트럼 가격 확정과 보안 심사라는 두 관문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특정 기업을 지목해 독점 문제를 부각하면 규제 결정을 서두르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인도 정부가 국내 통신사의 반발과 안보 우려를 동시에 안고 있는 만큼, 스타링크의 서비스 개시는 요금 결정 이후에도 몇 단계를 더 남겨두고 있습니다.
- 원문: Teslarati — Elon Musk roasts India’s billionaire Mukesh Ambani as Starlink fight heats up
- 보조 출처: The Indian Express, Reuters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10-14 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