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써밋 서울 개막, 엔비디아·퀄컴 다 왔어요

다섯 번째입니다. 2024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처음 문을 연 글로벌 피지컬 AI·휴머노이드 컨퍼런스가 런던과 도쿄를 거쳐,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다섯 번째 무대를 열었어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틀 일정으로 밝힌 이번 행사 이름은 ‘휴머노이드 써밋 서울’입니다.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2기 출범식 전시부스

서울이 다섯 번째 무대가 된 이유

한국은 휴머노이드와 피지컬 AI에서 실증에 강한 나라로 분류됩니다. 로봇을 만들 기술은 있어도 돌려볼 현장이 부족한 나라가 많은 반면, 한국은 제조 라인과 물류센터, 통신망이 촘촘해 시범 적용이 빠르거든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인 ALM벤처스가 주최하고 리얼월드가 기술 협력사로 참여하며 과기정통부가 후원하는 구조도 이 맥락과 닿아 있습니다. 정부가 뒤에서 판을 깔고, 실증을 국내 기업이 맡고, 글로벌 자본이 보러 오는 형태입니다.

연사 구성도 넓어졌습니다. 엔비디아와 퀄컴, 유니트리, 로보테라 같은 해외 기업과 리얼월드, 로보티즈 같은 국내 기업이 함께 나서요. 미국과 중국, 유럽에서 온 테크기업 관계자와 산·학·연 전문가, 벤처 투자자들이 모여 기술 혁신과 제조 공급망, 현장 실증, 투자 생태계라는 네 갈래 주제를 이틀 동안 다룹니다. 로봇 손과 관절 같은 부품 이야기부터 공장에 로봇을 몇 대 붙일지 같은 실무 이야기까지 한자리에서 오가는 셈이죠.

올해 들어 이어진 정부 행보

피지컬 AI는 올해 과기정통부의 간판 키워드가 됐습니다.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2기 출범식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이 직접 참석해 전시부스를 돌았고, 같은 달 정부는 첨단산업 육성 계획에서 피지컬 AI 실증과 인력 양성 과제를 함께 묶어 내놨습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움직였습니다. 전북과 경남이 실증 지역으로 이름을 올렸고, 전주시는 산·학·연 협의체를 만들어 ‘피지컬 AI 특별도시’를 표방하고 나섰어요.

숫자로 보면 더 분명합니다

회차만 봐도 흐름이 보입니다. 2024년 실리콘밸리 1회를 시작으로 런던, 도쿄를 거쳐 서울이 다섯 번째, 일정은 22일과 23일 이틀입니다. 행사장인 코엑스에서는 국내외 기업 연사들이 발표와 토론을 이어갑니다. 참석 명단에 엔비디아와 퀄컴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는 건, 이 행사가 국내 로봇업계 모임을 넘어 부품·칩·소프트웨어가 만나는 접점으로 자리 잡았다는 뜻으로 볼 수 있어요.

국내 기업은 이미 현장으로 나갔습니다

연사 명단에 오른 국내 기업들은 말로만 로봇을 다루는 회사가 아닙니다. 로보티즈는 로봇 관절과 구동 모듈을 만들어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 로봇에 부품을 대는 회사고, 리얼월드는 시뮬레이션으로 로봇을 학습시키는 쪽입니다. 리얼월드는 최근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물류 현장에 피지컬 AI를 붙이는 협약을 맺었는데, 이런 조합이 국내 산업의 전형입니다. 제조와 물류 현장이 곧 학습 데이터가 되는 구조라서, 실증을 돌릴 곳을 가진 나라가 유리해지거든요.

관전 포인트는 실증 숫자

업계에서 올해 가장 자주 나오는 질문은 “로봇이 몇 대, 어느 라인에서, 얼마나 오래 일했나”입니다. 시연 영상은 이미 넘치는데, 공장과 물류센터에서 실제 가동 시간을 채운 사례는 아직 많지 않거든요. 이번 서밋에서 국내 기업들이 그 숫자를 얼마나 내놓는지가 실질적인 기대치를 가늠할 잣대가 됩니다.

이번 행사가 서울에서 열린다는 사실은 한국이 기술 발표 무대가 아니라 실증 무대로 분류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혀요. 로봇 한 대가 라인에 붙으려면 칩과 배터리, 감속기, 안전 인증, 유지보수 인력까지 줄줄이 필요하거든요. 한국이 강한 부품·장비 산업과 제조 현장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게 행사 유치의 실제 이유입니다.

당장 눈여겨볼 지점은 이틀 행사에서 나올 실증 성과 발표와, 정부가 연말까지 이어간다는 피지컬 AI 후속 과제의 윤곽이에요. 글로벌 기업들이 서울에서 어떤 협력 조건을 제시하는지도 함께 보시면 올해 로봇 산업의 온도를 가늠하기가 한결 수월해질 겁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