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가 고객사에 공급 가격을 최대 15% 올렸습니다. 오랫동안 적자를 감수하며 가격 경쟁을 벌여온 삼성이 이제 값을 올려도 되는 위치가 됐다는 뜻인데요. 왜 지금, 그리고 무엇이 이걸 가능하게 했을까요? 답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와 턴키 전략에 있어요.
먼저 사실부터 정리하면요. 로이터통신은 지난 19일 삼성전자가 신규 주문을 대상으로 일부 첨단 파운드리 가격을 최대 15% 인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4나노미터(㎚) 공정으로 생산되는 반도체 가격을 올렸는데, 중국과 미국 고객사에는 전월 대비 10~15%, 대만 고객사에는 5% 수준의 인상률이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어요.
22일 IT조선은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간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AI 반도체 수요 폭증에 힘입어 공급 가격을 최대 15% 올렸고, HBM(고대역폭메모리)과 파운드리를 묶어 일괄 수주하는 턴키 전략이 힘을 발휘하면서 2027년 흑자 전환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내용이에요.
턴키가 뭔지 쉽게 풀면 이래요. 고급 식당에서 인기 메인 요리와 사이드 메뉴를 한 세트로만 파는 것과 비슷하거든요. AI 가속기를 만드는 고객사가 삼성의 HBM을 원하면, 자연스럽게 그 칩의 위탁생산도 삼성 파운드리에 맡기게 되는 구조죠. HBM이라는 확실한 수요처를 지렛대 삼아, 그동안 TSMC에 밀리던 파운드리 수주까지 끌어오는 전략입니다.
숫자로 보면 규모가 더 선명해져요. 삼성전자는 4나노 SF4 공정을 중심으로 미국과 중국 고객사에 가격 인상을 적용했고, 업계에선 이번 인상이 파운드리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요. 로이터는 삼성이 첨단 공정 중심으로 가격을 올리면서도 일부 대형 고객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인상률을 적용해 장기 거래 관계를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전했어요.
업계에선 이번 결정을 두고 삼성이 파운드리에서도 가격 협상력을 되찾고 있다는 평가가 나와요. 그동안 삼성 파운드리는 시장 점유율 2위 자리를 지켰지만, 수율과 수주 경쟁에서 TSMC에 밀려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거든요. HBM 품귀가 길어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는 분석이에요.
이번 가격 인상은 단순한 단가 조정이 아니에요. 삼성이 HBM이라는 확실한 레버리지를 파운드리 사업까지 연결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혀요. 메모리에서 벌어들인 힘을 위탁생산이라는 약한 고리로 옮겨오는 구도인데, 이게 성공하면 2027년 흑자 전환은 물론이고 TSMC 독주 체제에 처음으로 균열을 내는 계기가 될 수 있겠어요. 다만 관건은 수율과 고객 신뢰 회복이에요. 가격을 올린 만큼 그 값을 해낼 수 있느냐가, 앞으로 삼성 파운드리가 지켜봐야 할 지점이거든요.
원문: IT조선 — 로이터 “삼성전자, 파운드리 가격 최대 15% 인상”
보조 출처: IT조선 — ‘HBM 묶어 파는’ 삼성 파운드리, TSMC 틈새 뚫고 흑자 시동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8-23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