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행동은 그릇됐다(misguided).”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해임한 미하일로 페도로프 전 국방장관과의 결별 이유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내놓은 평가다. 젤렌스키는 같은 시점에 유럽과 함께 스타링크의 대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링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공식화된 셈이다.
무슨 일이 있었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페도로프 전 장관 해임 이후 처음으로 결별 배경을 공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는 페도로프가 반정부 시위에 관여하고 조기 대선을 요구한 것을 문제 삼았으며, 국방 예산 집행과 관련한 결정들도 지적했다. 페도로프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작전을 이끌어 온 ‘드론 전쟁의 설계자’로 불리는 인물이다. 지난 7월 15일 약 6개월 만에 해임된 뒤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항의 시위가 이어졌고, 이는 젤렌스키 정부의 정치적 위기로 번졌다.
스타링크가 얽힌 결별
이번 결별에서 스타링크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다. 페도로프는 국방장관 재임 기간의 성과 22가지를 정리하면서 “러시아군의 스타링크 접근 차단”을 최대 성과로 꼽았다. 그는 2월 초 우크라이나의 기습 반격 작전 직후 일론 머스크를 화상 통화로 설득해 전장에서 러시아군이 쓰던 스타링크 접속을 끊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전환 장관이던 그는 지난 1월 5일 젤렌스키와 만나 국방부 개혁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크렘린궁은 페도로프를 “무관한 인물”이라 평가절하했지만, 러시아의 친전 성향 채널들은 그의 해임을 “훌륭한 소식”이라고 부르며 드론·스타링크·크림반도 정책이 모스크바를 괴롭혀 왔음을 인정했다. 젤렌스키는 이번 발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스타링크 관련 갈등도 언급했는데, 트럼프 측은 러시아 본토 작전용 스타링크 접근 문제를 두고 젤렌스키가 자신을 오도했다고 주장해 왔다.
스타링크는 2022년 전쟁 초기부터 우크라이나 군 통신의 사실상 표준이 되어 왔다. 머스크가 수천 개의 단말기를 지원한 뒤 전선의 드론·포병·지휘 체계가 모두 이 위성망에 실리면서, 우크라이나는 전쟁 수행의 핵심 인프라를 한 민간 기업에 의존하게 됐다. 그 사이 접속 차단을 둘러싼 신뢰 문제가 반복되면서 ‘전시 통신의 통제권’ 자체가 외교적 쟁점으로 떠올랐다.
숫자로 본 상황
페도로프의 재임 기간은 약 6개월이었고, 그가 정리한 성과는 22개에 달한다. 해임일은 7월 15일이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습이 거세지는 가운데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 부족에도 직면해 있으며,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은 거의 탈환한 상태다. 말레이메일은 우크라이나가 유럽과 스타링크 대안을 개발 중이며, 이에 맞서 러시아는 중국과 손을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본토 타격용 장거리 드론에 스타링크를 쓰는 방안도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스타링크 의존에서 벗어나려는 이유
스타링크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통신 인프라를 사실상 책임져 왔지만, 그 운영권은 민간 기업인 스페이스X와 머스크에게 달려 있습니다. 전황이나 정치적 판단에 따라 접속이 켜지고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가 유럽과 자체 대안을 찾는 것은 전략적 자산의 통제권을 되찾으려는 움직임으로 읽힙니다. 젤렌스키가 트럼프와의 스타링크 관련 갈등까지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관전 포인트는 유럽이 어느 정도의 위성·지상망을 단기간에 내놓을 수 있는지입니다. 대안이 가시화될수록 스타링크가 전쟁에서 지녔던 지정학적 지렛대의 크기도 함께 재평가될 전망입니다.
- 원문: AP — Zelenskyy details rift with dismissed defense minister Fedorov
- 보조 출처: Malay Mail, Ukrinform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8-23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