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AI 성장사다리 가동, 누구나 AI 만든다

지난 3일 국립광주과학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모두의 AI 성장사다리 프로젝트’ 출범을 알리는 자리에 섰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AI를 배우고, 만들고, 사업화하는 길을 국민 누구에게나 열어주겠다는 구상을 처음 대외에 공개했어요.

‘모두의 AI 성장사다리’는 AI 교육·개발·실증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잇는 사업입니다. AI를 배우는 ‘모두의 AI 배움터’, 실제 서비스를 만드는 ‘모두의 AI 실험실’, 개발 결과물을 현장에서 실증하는 ‘모두의 AI 라운지’가 한 줄로 연결되는 구조예요.

핵심은 개발 문턱을 낮추는 데 있어요. ‘모두의 AI 실험실’에서는 코딩을 몰라도 자연어로 원하는 기능을 설명하면 프로그램을 만들어주는 바이브코딩 환경과, 생성형 AI 모델을 쓸 수 있는 무료 토큰, 민간 클라우드, AI 개발 도구를 제공합니다. 현재 공공·민간 데이터 약 9만 9,000건과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약 1만 3,000건을 개발에 활용할 수 있어요.

정부가 이 사업을 서두르는 데는 이유가 있어요. 생성형 AI가 일상으로 들어오면서 ‘AI를 쓰는 사람’과 ‘AI를 만드는 사람’ 사이의 격차가 새로운 불평등으로 떠오르고 있거든요. AI 활용 능력이 개인의 생산성과 취업, 창업 기회를 좌우하는 시대에, 개발 인프라를 국민 누구나 만질 수 있게 열어두겠다는 게 이 정책의 골자예요. 여기에 국산 AI 모델을 공공 플랫폼에 얹어 국내 AI 생태계의 저변도 함께 넓히려는 의도가 담겨 있어요.

정부는 이 플랫폼을 통해 AI 교육부터 창업까지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지원한다는 계획이에요. 배움터에서 기초를 다진 뒤 실험실에서 서비스를 만들고, 라운지에서 실제 수요 기업과 연결해 실증까지 이어지는 식입니다. 아이디어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AI 서비스 창업의 첫발을 뗄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이에요.

운영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플랫폼의 안정적 운영을 맡을 곳도 정해졌습니다. AI 플랫폼 기업 피씨엔(PCN)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발주한 ‘모두의 AI 실험실 온라인 플랫폼 운영·유지관리’ 사업을 약 39억 8,000만 원에 수주해 올해 12월까지 운영을 맡아요. NIA는 무료 생성형 AI 토큰을 제공하는 한편, 과기정통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국산 AI 모델도 플랫폼에 연계할 방침입니다.

정부가 AI 개발 인프라를 공공재처럼 내놓는 이 방식은, AI 격차의 축을 ‘돈과 기술이 있는 곳’에서 ‘아이디어가 있는 곳’으로 옮기려는 시도로 읽혀요. 다만 플랫폼의 성패는 결국 얼마나 많은 일반인이 실제로 서비스를 만들어내는지에 달려 있거든요. 이용자가 늘고 개발 결과물이 쌓여야 성장사다리가 이름값을 하는 셈이에요. 연말까지 이어질 첫 운영 성과가 이 정책의 진짜 평가표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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