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시총 3위, AI·반도체 투자회사로 변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와 적극 소통하며 AX 혁신과 반도체 신규 투자를 준비해 나가겠다.”

김정규 SK스퀘어 사장이 14일,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며 내놓은 말이에요. 숫자부터 보면 이 회사가 왜 지금 이런 얘기를 하는지 짐작이 가거든요.

SK스퀘어 본사

SK스퀘어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9조2354억원, 순이익 18조6750억원을 기록했다. 둘 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영업이익 27조5137억원, 순이익 27조4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배 늘었다. 실적 개선의 일등 공신은 지분 약 20%를 보유한 자회사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가 번 순이익의 일정 비율이 지분법 이익으로 SK스퀘어의 장부에 반영되는 구조예요.

실적보다 더 눈에 띄는 건 몸값의 변화다. SK스퀘어의 시가총액은 지난 13일 종가 기준 약 147조원으로, 지난해 2분기 말 약 24조원에서 6배 이상 불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도 같은 기간 23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한국에서 더 큰 회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이다. 2022년 말 시가총액 4조7000억원(61위)이던 회사가 3년 반 만에 3위까지 올라온 셈이에요.

이제 SK스퀘어는 ‘채우기’에 나선다. 그동안은 11번가, 원스토어, 드림어스컴퍼니(FLO), 웨이브 같은 자회사를 정리하는 구조조정(리밸런싱)을 해왔다. 2021년 출범 당시 32개였던 종속회사는 16개로 줄었다. 그 자리엔 AI·반도체 투자가 들어온다. 6월 말 기준 1조3200억원의 현금을 쥐고 있고, 올해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르면 연말 조(兆) 단위 M&A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인수를 위한 기업가치 산정 작업도 이미 진행 중이다.

SK스퀘어는 해외 투자법인 TGC스퀘어를 통해 미국·일본의 AI·반도체 기업에 선제 투자하고 있고, 올해 초에는 투자 업무에 AI를 접목하는 ‘AI 혁신’ 조직도 새로 만들었다. 주주환원도 병행한다. 상반기 취득한 400억원 규모 자사주는 지난달 전량 소각했고, 내년 초까지 700억원을 추가 매입·소각할 예정이다.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은 지난해 2분기 말 50.1%에서 38%로 낮아졌는데, 회사는 2028년까지 30% 이하로 끌어내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변신은 SK그룹의 반도체·AI 집중 전략이 지주사 차원에서도 본격화됐다는 신호로 읽혀요. 다만 관건은 SK하이닉스의 호황에 기댄 덩치가 아니라, 새로 사들일 자산이 실제로 이익을 내느냐예요. 2023년 2조원 넘는 영업손실을 냈던 이 회사가 지금의 몸값을 유지하려면, 반도체 소부장과 AI 스타트업 투자가 단순한 지분 확대가 아니라 수익으로 되돌아오는 선순환을 만들어야 하거든요. 연말 조 단위 M&A의 대상과 가격이 그 시험대가 될 거예요.


원문: 연합뉴스 — SK스퀘어, 2분기 영업익 19.2조 ‘역대 최대’
보조 출처: 한국경제 — 시총 3위 SK스퀘어 ‘AI·반도체 투자회사’로 변신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8-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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