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 명 차이로 뒤집혔습니다.”
구글의 국내 모바일 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네이버를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는 소식, 8월 11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데이터를 통해 확인됐어요. 지난 7월 기준 구글 앱 MAU는 약 4,211만 명, 네이버는 4,194만 명을 기록했거든요. 차이는 17만 명 남짓. 하지만 ‘한국 포털 = 네이버’라는 20년 가까운 공식에 처음으로 금이 간 순간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무척 크네요.
업계가 이 데이터에 주목하는 이유는 분명해요. 구글의 성장을 이끈 동력이 다름 아닌 AI 검색 기능, 특히 제미나이(Gemini) 통합이었기 때문이죠. 구글은 작년 하반기부터 한국어 검색 결과에 AI 요약을 전면 도입했고, 올해 들어서는 제미나이를 검색창 바로 위에 얹는 방식으로 경험을 개편했어요. 검색 한 번에 정보를 요약해 보여주는 경험이 젊은 이용자층을 빠르게 끌어모은 거죠.
반면 네이버의 AI 대응은 타이밍에서 밀렸다는 평가가 나와요. 네이버도 지난 6월 AI 탭을 출시하고 한 달 만에 MAU 1,0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나름의 성과를 냈지만, 검색 본연의 사용자 경험을 AI 중심으로 탈바꿈하는 속도에서는 구글에 몇 달 뒤처진 게 사실이에요. 아이지에이웍스 데이터를 보면 구글의 MAU 증가폭은 네이버의 약 4배 수준이었고, 챗GPT 앱 MAU도 이미 다음(DAUM)의 2.6배에 달할 정도로 AI 기반 서비스로의 이동이 뚜렷해지고 있어요.
네이버는 AI 검색 전환을 서두르고 있어요. 지난 5월에는 DTW 2026에서 “하반기 하이퍼클로바X 기반 검색으로 대폭 개선하겠다”고 밝혔고, 엔비디아 및 앤트로픽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죠. 네이버벤처스가 앤트로픽에 간접 투자한 사실도 최근 알려졌고요.
하지만 검색 시장의 판도 변화는 단순한 MAU 숫자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어요. 구글은 제미나이로, 오픈AI는 챗GPT 서치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으로 — 검색이라는 행위 자체를 ‘링크를 찾아주는 서비스’에서 ‘답을 바로 주는 서비스’로 재정의하고 있거든요. 국내 이용자들이 구글에서 AI 검색 경험을 먼저 맛본 뒤 다시 네이버로 돌아올지, 아니면 이대로 검색 습관이 굳어질지는 앞으로 6개월이 분수령이 될 거예요.
네이버가 20년 동안 쌓아온 한국어 콘텐츠 생태계와 커뮤니티(카페·블로그·지식iN)는 구글이 단기간에 복제할 수 없는 자산이에요. 이게 마지막 방파제가 될지, 아니면 AI 시대에는 더 이상 차별점이 되지 못할지 — 그 답이 나오는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원문: 동아일보 — 구글 앱 이용자, 사상 첫 네이버 추월
- 보조: 디지털데일리 — “17만명 차로 뒤집혔다”…구글 앱, 네이버 MAU 첫 추월
- 보조: 전자신문 — 구글, 韓 앱 이용자 수 네이버 첫 추월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8-12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