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V5 WAV 1000만뷰, 기술이 사람을 향할 때

기아의 PV5 WAV(휠체어 탑승 가능 차량) 콘셉트 영상이 공개 일주일 만에 1,020만 뷰를 돌파했어요. 댓글 705개가 달린 이 영상은 휠체어 사용자가 23년 만에 동해 바다를 보러 가는 여정을 담았고, 단순한 자동차 광고를 넘어 ‘기술이 사람에게 닿는 순간’ 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병실을 통째로 움직인다는 상상

영상의 주인공은 오랜 투병으로 바깥세상과 단절된 휠체어 사용자예요. 가족이 PV5 WAV의 슬로프를 통해 휠체어째 차량에 탑승하고, 동해까지 300km를 달려 마침내 파도 소리를 마주하는 3분짜리 스토리텔링이에요. CG 없이 실제 PV5 프로토타입으로 촬영된 점도 입소문에 불을 붙였어요.

PV5 WAV의 핵심 사양은 이래요. 휠체어 탑승용 전동 슬로프, 실내 높이 1,450mm의 평탄 바닥, 휠체어 고정 장치 2개소, 응급 호출 시스템이 기본 적용됐어요. 일반 승합차를 개조한 복지 차량과 달리, 처음부터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전용 플랫폼으로 설계돼 탑승자의 동선이 훨씬 자연스럽죠.

댓글 705건이 말해준 것

흥미로운 건 댓글 반응이에요. “저희 어머니도 15년째 누워 계신데 이 차만 나오면 제주도 데려가고 싶어요”, “복지 콜택시 예약이 2주씩 밀리는데 PV5가 시장에 풀리면 세상이 달라질 거예요” 같은 실제 수요가 쏟아졌어요.

기아 관계자는 “PV5 WAV는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장애인 단체 및 요양 기관과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어요. 복지부 산하 한국장애인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등록 장애인은 약 265만 명, 그중 휠체어 사용자는 약 22만 명으로 추산돼요. 이들이 이동할 때마다 겪는 불편은 그간 자동차 업계의 사각지대였던 셈이에요.

PBV, 이동을 넘어 ‘돌봄 플랫폼’ 으로

PV5는 기아가 2024년 첫 공개한 PBV 라인업의 첫 모델이에요. 택배·카셰어링·구급차·캠핑카 등 목적에 따라 실내를 교체할 수 있는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이죠. WAV 버전은 그중에서도 ‘돌봄’ 이라는 키워드를 처음으로 끌어안은 사례예요.

1,020만 뷰라는 숫자가 말해주는 건 단순한 바이럴 성공이 아니에요. 자동차가 이동 수단에서 사람의 삶의 반경을 넓혀주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걸, 소비자들이 영상 하나로 먼저 알아챈 거죠. 국내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PV5 WAV 영상 반응을 보면 복지 모빌리티 시장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게 드러났다”고 평가했어요.

기아가 내년 이 차를 실제로 시장에 내놓을 때, 가장 큰 과제는 가격이 될 거예요. 복지 차량은 통상 일반 모델보다 1.5~2배 비싼데, 정부 보조금과의 연계 없이는 실제 수요층에 닿기 어렵거든요. 그래도 1,020만 명이 증명한 건 분명해요 — 기술이 진심으로 사람을 향할 때, 시장은 먼저 알아보고 손을 내민다는 사실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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