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퓨리오사AI, 1000억 못 모았는데 국민세금 4000억 투입

민간 투자로 1,000억 원도 채 못 모은 AI 반도체 스타트업에, 국민 세금 4,000억 원을 투입하는 게 과연 옳은 결정일까요? 150조 국민성장펀드 운용위원회가 8월 4일 퓨리오사AI에 4,000억 원 규모의 정책자금 집행을 의결하면서, 이 질문이 업계 안팎에서 뜨겁게 오가고 있어요.

딜사이트 보도에 따르면, 퓨리오사AI는 지금까지 민간 투자 유치 누적액이 1,000억 원을 밑돌아요. 지난해 시리즈C에서 한 차례 대규모 라운드를 시도했지만 기대만큼 모으지 못했고, 이후로는 전략적 투자자(SI) 위주로 소규모 유치만 이어졌죠.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민간 투자액의 4배가 넘는 자금을 한 번에 집행한 건, 국민성장펀드 출범 이후 단일 AI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예요.

그럼에도 운용위가 과감한 결정을 내린 배경은 분명해요. 퓨리오사AI는 한국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내세울 몇 안 되는 ‘실전 카드’ 라는 거예요. 자체 개발한 NPU ‘워보이’ 는 이미 메타·LG 등과의 실증을 거쳤고, 차세대 제품 ‘레니게이드’ 는 연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인베스트조선 보도에 따르면, 국민성장펀드 측은 “글로벌 AI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한국의 전략적 자산을 키우는 차원” 이라고 집행 취지를 설명했어요.

뉴스1은 같은 날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 모두 “양산 실적이 곧 몸값을 결정할 시험대에 섰다” 고 보도했어요. 맞는 말이에요. 정부 자금이 들어간 만큼, 이제 진짜 숙제는 고객사 확보와 양산 성과예요. 업계에선 양사의 코스닥 상장 시점도 이르면 연내로 앞당겨질 거란 전망이 나와요. 국민성장펀드 집행이 일종의 ‘IPO 사전 인증’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거죠.

다만 우려도 적지 않아요. 한 벤처캐피털 심사역은 “정부가 민간 시장의 가격 발견 기능을 뛰어넘는 결정을 내린 셈” 이라며 “기업 가치가 실제보다 부풀려지면 오히려 후속 투자 유치와 IPO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고 지적했어요.

국민성장펀드가 퓨리오사AI에 베팅한 건, 단순한 투자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어요. 한국이 AI 반도체에서 엔비디아·AMD와 직접 겨루겠다는 선언에 가까워요. 시장의 냉정한 평가와 정부의 전략적 결단 사이에서, 퓨리오사AI가 어떤 성적표를 내놓을지 지켜보는 일은 이제 ‘기업 하나의 문제’ 가 아니에요 — 한국 AI 반도체 전략 전체의 시금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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