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머니 출시, 연 6% 이자 주는 체크카드래요

연 6% 예금 금리, 3% 캐시백, 실시간 P2P 송금. 이 숫자들은 핀테크 스타트업의 투자 설명서가 아니다. 일론 머스크의 X(옛 트위터)가 28일 공식 출시한 ‘X 머니’의 핵심 스펙이다. 머스크가 1999년 설립한 온라인 은행 X.com이 페이팔에 흡수된 지 27년, 핀테크로의 ‘컴백’이 시작됐다.

BNN블룸버그와 AP통신 등이 전한 보도에 따르면, X 머니는 비자 브랜드의 실물 체크카드에 연 6%의 예금 금리와 3%의 캐시백을 결합한 금융 서비스다. X 프리미엄(월 8달러 이상) 가입자에게만 초대 형태로 제공되며, 최소 예치금은 1,000달러다. 은행 업무는 크로스리버뱅크가 대행하며, X는 자체 은행 면허 없이 핀테크 파트너십 모델을 택했다. 암호화폐 기능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수치로 환산하면, X 프리미엄 월 8달러를 내고 1,000달러를 예치하면 연 60달러의 이자를 받는다. 월 구독료 96달러를 충당하려면 약 1,600달러 이상을 예치해야 본전이다. 베뉴모나 캐시앱과 비교할 때, 6% 예금 금리는 경쟁사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이지만 캐시백률 3%는 업계 평균 수준이다.

월가의 초기 반응은 엇갈린다. 머스크의 ‘에브리싱 앱’ 비전에는 공감하면서도, X 플랫폼의 사용자 기반이 금융 서비스로 전환될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X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약 5억 4천만 명으로 위챗의 13억 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미국 시장 안에서의 결제 생태계 구축이라는 점에서 다른 경로를 그리고 있다.

머스크가 1999년 X.com으로 처음 꿈꿨던 ‘모든 금융 서비스의 통합’은 당시에는 시기상조였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이용자들이 이미 X 안에서 뉴스를 읽고, 친구와 대화하고, 라이브 방송을 보는 환경이라면 결제와 예금은 그다음에 놓일 자연스러운 퍼즐 조각입니다. 다만 초대 전용의 폐쇄적 출시와 월 구독료라는 이중 장벽이 초기 확산 속도를 제한할 가능성은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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