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일론 머스크 설득을 요청했다. 스타링크 유도 드론으로 러시아 본토 내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타격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디애틀랜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한 이 내용은 스타링크가 단순한 통신 수단을 넘어 전쟁의 판도를 바꾸는 군사 자산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준다.
디애틀랜틱의 7월 30일자 심층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8일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회담에서 트럼프에게 “머스크가 트럼프의 요청이 있으면 스타링크의 러시아 본토 내 사용을 허용할 것”이라며 중재를 요청했다. 현재 스타링크는 러시아 영토 내에서는 작동이 차단된 상태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전 우크라이나 디지털전환부 장관도 머스크가 과거 “트럼프가 하라고 하면 될 것”이라고 답한 적이 있다고 확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 재고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소모로 약 3분의 2가 고갈된 상태다.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원천 타격하는 것이 절실해진 이유다. 키이우포스트는 같은 날 “젤렌스키가 트럼프에게 머스크의 동의를 얻어 달라고 했다”는 별도 보도를 통해 이 사안이 우크라이나의 겨울철 방어 전략에서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디애틀랜틱은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가 이 요청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약속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스타링크는 현재 우크라이나 전역에 배치된 4만 2천여 대의 단말기를 통해 드론 정찰과 포병 타격 좌표 전송 등 군사 작전의 중추로 기능하고 있다.
머스크가 트럼프의 중재 요청에 응할 경우, 스타링크는 사실상 미국의 대리 군사력으로 작동하는 민간 인프라라는 전대미문의 지위를 얻게 됩니다. 반대로 거부할 경우, 우크라이나는 혹독한 겨울을 맞이할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유럽의 안보 지형 전체를 흔드는 파급력을 갖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타링크의 지리적 제한을 누가, 어떤 기준으로 풀고 잠그는가 — 이 질문은 이제 단순한 통신 정책이 아니라 국제 안보의 구조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 원문: The Atlantic — Zelensky Asked Trump for a Favor from Elon Musk
- 보조 출처: KyivPost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7-31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