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6시 30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LG AI연구원 연구원들이 평소와 다른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유네스코 본부가 있는 파리와 화상으로 연결된 런칭 행사 — 한국 기업이 만든 AI 윤리 교육 콘텐츠가 전 세계 194개국에 무료로 열리는 순간이었다.
LG AI연구원은 이날 유네스코(UNESCO)와 공동 개발한 ‘글로벌 AI 윤리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정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AI 개발자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AI 윤리 원칙, 책임 있는 AI 개발 방법론, 데이터 편향성 대응 방안 등을 가르치는 무료 강좌로 구성됐다. 연합뉴스와 테크월드 등이 일제히 이 소식을 전했다. 교육 콘텐츠는 LG의 자체 AI 모델 ‘엑사원(EXAONE)’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윤리 기준과 유네스코의 ‘AI 윤리 권고’를 접목해 만들어졌다.
쉽게 말해 AI를 만들 때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원칙을 가르치는 글로벌 교과서를 LG가 유네스코와 함께 제작한 거예요. 카메라 앞에서 초상권 침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AI를 훈련하는 실무 노하우부터, 특정 인종이나 성별에 편향된 답변을 내놓지 않도록 데이터를 정제하는 기술적인 방법까지 담겨 있다고 보면 돼요. 일반인이 AI 윤리를 배울 수 있는 입문 강좌도 별도로 마련됐다.
교육 과정은 한국어·영어·프랑스어·스페인어·아랍어 등 5개 언어로 제공되며, 연간 10만 명 이상의 수강을 목표로 한다. LG AI연구원은 이번 프로젝트에 약 50억원 규모의 콘텐츠 개발비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에이아이(THE AI)는 이번 런칭에 대해 “AI 윤리 교육의 글로벌 표준을 K-엑사원이 주도하는 전략적 분기점”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선 LG의 이번 행보가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AI 주권’ 전략의 핵심 축이라고 읽는다. EU는 이미 AI법(AI Act)으로 고위험 AI 규제를 시작했고, 한국도 내일(21일) AI기본법 시행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AI 규제가 본격화하는 시점에 LG가 유네스코라는 국제기구를 파트너로 삼아 AI 윤리의 글로벌 기준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에요. 스트레이트뉴스는 “글로벌 AI 거버넌스 협력 강화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보도했다.
유네스코와의 협력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정기적인 커리큘럼 업데이트와 함께 최소 3년간 이어질 계획이다. AI 윤리 교육이 의무화되는 국가가 늘어날수록, 이 플랫폼이 ‘기본 교재’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열려 있어요. 그 시점에 한국 기업이 교과서를 쥐고 있다는 건 상당히 전략적인 포석이죠. 엑사원이 AI 성능 경쟁뿐 아니라 윤리라는 또 다른 축에서도 영향력을 키워가는 모양새예요.
- 원문: 연합뉴스 — LG-유네스코, 글로벌 AI 윤리 온라인 교육 과정 공개
- 보조: 테크월드 — LG AI연구원-유네스코, 글로벌 AI 윤리 교육 플랫폼 출범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7-20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