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는데도 주가가 한 달 사이 16% 가까이 빠졌다. 외국계 투자은행 5곳이 내놓은 삼성전자 평균 목표주가는 58만 원, 현재 주가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 괴리의 정답은 HBM4에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어요.
오스트리아 금융정보 플랫폼 뵈르제 익스프레스(Börse Express)는 지난 15일(현지시각) 삼성전자 주가 조정이 “기업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크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19배 가까이 늘어난 역대급 실적을 7월 초 발표했다. 그런데도 주가는 7월 중순 기준 최근 한 달 동안 15.9% 하락하며 52주 최고가인 37만4500원을 크게 밑돌고 있다.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하거든요. 워낙 좋은 실적 전망이 주가에 미리 반영돼 있었고, 실제 실적 발표 시점에 차익 실현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진 겁니다. 경쟁사 SK하이닉스의 미국 나스닥 IPO 추진으로 외국인 자금이 이동한 것도 주가 약세에 영향을 줬어요. 실적은 역대급인데 주가만 반대로 가는 이 그림, 마치 속도계는 올라가는데 연료 게이지만 거꾸로 도는 계기판을 보는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외국계 투자은행들의 시선은 여전히 낙관적입니다. 골드만삭스를 포함한 5곳이 유지한 평균 목표가 58만 원은 현재 28만 원대 주가보다 100% 이상 높은 수준이죠. 이들이 주목하는 근거는 HBM 시장의 3자 독점 구조예요.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단 세 기업이 전 세계 고대역폭메모리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수조 원에 달하는 진입 장벽 때문에 새 경쟁자가 끼어들 틈이 없습니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장기 부채가 사실상 없는 무차입 경영 구조라, 금리 변동에도 흔들릴 일이 적어요. 실제로 삼성전자의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은 6.0배로, 애플이나 브로드컴 같은 미국 기술 기업들이 20~30배대에서 거래되는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거든요.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5.5배, 마이크론은 6.8배 수준이라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이 특별히 비싼 것도 아닙니다.
전문가들이 꼽는 반등 트리거는 세 가지예요. 첫째, HBM 출하량 증가율 — 고부가가치 제품의 양산 비중이 얼마나 빠르게 늘어나는지 숫자로 확인돼야 합니다. 둘째, D램 평균판매단가(ASP) 유지 여부 — AI 투자 과열 논란 속에서도 메모리 단가가 강세를 이어가는지가 시장 신뢰의 분기점이 돼요. 그리고 셋째, 결정적인 한 방이 바로 HBM4의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1c D램과 HBM4 수율을 60%대까지 끌어올리며 양산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어요. 시장은 이제 엔비디아의 인증 타이밍만 기다리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미국의 반도체 관세가 메모리 분야로 번질 가능성은 변수로 남아 있어요. 삼성전자는 HBM 조립 공정 일부를 대만 협력사에 의존하고 있어, 관세 조치에 노출될 여지가 있거든요.
이번 주가 조정은 펀더멘털이 무너졌다기보다 호재 선반영 이후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숨 고르기로 읽혀요. 오히려 HBM4 인증이 임박한 지금, 삼성 반도체의 구조적 가치가 가장 저평가된 구간일 수 있다는 점을 글로벌 분석기관들이 한목소리로 지적하고 있거든요. 엔비디아발 호재 하나면 한국 증시 대장주의 무게감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은 충분해 보입니다.
- 원문: 글로벌이코노믹 — 실적은 최고, 주가는 급락… 외국계 “HBM4가 삼성전자 반등 변수”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7-17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