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日에 14조 HBM 공장…삼성·SK 독점 깨질까?

HBM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눠 먹던 구도에 금이 가기 시작한 걸까요? 마이크론이 일본 히로시마에 14조 원 규모의 차세대 HBM 전용 공장을 짓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글로벌 AI 메모리 공급망이 요동치고 있어요.

마이크론은 7월 5일, 일본 히로시마현에 약 1조 엔(한화 약 14조 원)을 투자해 HBM3E와 차세대 HBM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2027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삼았고, 일본 정부로부터 최대 2,000억 엔의 보조금도 확보한 상태다.

HBM은 AI 가속기(GPU) 옆에 붙어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주고받는 메모리 반도체예요. 쉽게 말해 AI의 두뇌 옆에 달린 ‘초고속 작업대’인 셈이죠. 현재 이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데, 마이크론이 일본이라는 전략적 거점에서 본격 추격에 나선 거예요.

숫자로 보면 더 선명해요. 마이크론은 이번 히로시마 공장 증설로 HBM 생산 능력을 현재 대비 3배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고, 엔비디아·AMD 등 주요 GPU 업체들과 이미 장기 공급 계약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일본 정부의 보조금 규모는 2,000억 엔(약 18조 원 가운데 11% 수준)으로, TSMC 구마모토 공장 유치 때와 비슷한 파격 조건이에요.

아시아투데이와 글로벌이코노믹 등 복수 매체는 이번 발표를 두고 “일본이 대만에 이어 AI 메모리 기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어요. 업계에서는 삼성·SK의 HBM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틈을 마이크론이 정확히 파고들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죠.

이번 변화는 단순한 경쟁사 등장 이상의 신호로 읽혀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가 강화되면서 ‘일본산 HBM’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거든요. 마이크론의 히로시마 행보는 AI 시대 반도체 공급망이 더 이상 한 국가·한 기업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산업 전체의 방향타로 볼 수 있어요. 삼성과 SK 입장에서는 가격 경쟁과 기술 격차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아야 하는 국면에 접어든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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