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이 칩에 필요한 기능과 성능, 서버 통합 방안까지 연구 중이다.”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7월 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단독 보도의 한 구절이에요.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자체 AI 칩 개발에 본격 착수했고, 생산 파트너로 삼성전자와 초기 단계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내용이었죠. 아직 칩 설계나 테스트에 들어간 건 아니지만, 이 한 줄이 삼성 파운드리에 던지는 무게는 꽤 크거든요.
앤트로픽이 왜 삼성을 주목했는지부터 짚어볼게요. 앤트로픽은 올해 5월 28일 650억 달러(약 88조 원) 규모의 시리즈H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9,650억 달러를 기록한 세계 최고 몸값 AI 기업이에요. 엔비디아 GPU 의존도를 낮추려는 빅테크 흐름 속에서, 앤트로픽도 오픈AI 출신 칩 설계 전문가 Clive Chan을 영입하며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죠.
핵심은 2나노미터 공정이에요. 삼성전자는 이 공정에서 2025년 말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적용한 양산 체제에 돌입했고, 수율 안정화가 진전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여기에 삼성의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까지 더해지면, 엔비디아 GPU를 대체할 맞춤형 AI 추론 칩을 만들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선택지 중 하나라는 거죠.
삼성 파운드리 입장에서는 이번 논의 하나만으로도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어요. 앞서 테슬라와 165억 달러 규모의 AI 칩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구글도 차세대 TPU 생산 일부를 삼성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거든요. 테슬라, 구글, 메타에 이어 앤트로픽까지 — TSMC 독주 체제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히는 이유예요.
시장 반응도 즉각적이었어요. 보도 당일 삼성전자 주가는 2% 넘게 올랐고, 증권가에서는 파운드리 부문의 실적 반등 기대감을 반영하는 움직임이 나타났죠. 다만 업계에서는 “초기 논의에 불과하며 실제 양산까지는 2~3년이 걸릴 수 있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어요. 앤트로픽이 자체 칩 설계 역량을 완성하고 삼성의 2나노 공정 수율이 더 안정화돼야 본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래도 이번 소식이 주는 함의는 분명해요. 전 세계 AI 칩 수요의 약 74%를 엔비디아가 장악한 구조에서, 앤트로픽 같은 ‘클로드’ 모델의 주인이 직접 칩 설계에 뛰어들면서 판이 바뀌고 있어요. 그리고 그 판의 새 축으로 삼성전자가 진입하고 있다는 점, 한국 반도체 생태계에선 꽤 오랜만에 보는 긍정적인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원문: 파이낸셜뉴스 — 앤트로픽, 삼성전자와 AI칩 생산 협의…파운드리 훈풍
- 보조 출처: 연합뉴스 — 앤트로픽, 삼성과 AI칩 생산 논의…삼성 파운드리 ‘부활’ 신호탄
- 보조 출처: UPI — Anthropic may partner with Samsung Electronics on custom AI chip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7-04 21:00